미국산 수입생우 8백50여두가 내달 15일경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수입될 예정이어서 한우협회 등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에 미국산 생우를 수입하는 업자는 지난해 호주산 생우(블랙앵거스종) 540여두를 들여온바 있는 화성 소재 태평농장의 하준환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우는 2001년 수입이 개방된 이후 6차에 걸쳐 모두 4천4백여두의 생우가 호주에서 수입되었으며 이중 1천4백여두는 이미 도축되었고 나머지 2천9백여두는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다. 지난 2001년도에 1차(663두), 2차(669두)가 들어오다 불루텅 병 등이 발견되어 수입이 중단되었으나 지난해 생우 수입이 다시 재게되어 10월 3차분 563두 경기도 화성 소재 태평농장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이중 120여두가 이미 도축되었고 나머지 400여두가 도축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 1월에 4차분 847두가 수입되었으나 이중에서 불루텅 항체가 발견되어 40일간 정밀 재검역을 받기도 했으나 현재 전북 진안군과 무주군 등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도 5차분 830두가 들어와 경북 경주시와 경남 김해, 전남 해남 등에서 사육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도 6차분 850여두가 들어와 경북 경주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호주에서만 수입되던 생우가 이번에는 미국에서도 수입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수입업자측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호주와는 달리 우리 나라와 무역량이 훨씬 많아 통상마찰 등으로 인해 강력히 막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한우협회 측에서는 호주나 미국 등이 서로 다를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올해 일반 사육농가에서 사육된 생우로는 처음으로 판매장 등을 통해 시중 유통된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10월 이후 수입생우 도축이 늘어날 경우 도축장에서 일반 상장도 불가피해 현재의 시세대로 라면 당초 월 10만원 선의 수익 보장은 크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수입생우의 경우 사육농가들이 출하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출하에 혼란이 예상되고 있으며 둔갑판매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