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가 지난 2년간 충남대학교, 충남 축산시험장과의 공동연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축산연 등은 ‘번식효율 증진을 위한 우수 종빈돈의 조기선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봄에 태어난 돼지를 후보종빈돈으로 사용하였을 때 다른 계절에 태어난 돼지보다 첫발정과 첫수정일령이 늦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등지방 두께 역시 첫발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등지방이 얇은(13∼20mm) 돼지가 두꺼운(21∼23mm) 돼지보다 첫발정과 첫수정일령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등지방 두께가 얇은 방향으로 번식에 이용할 후보돈을 선발할 때 산자수가 적게 나타나 적당한 등지방 두께를 보유하고 있는 돼지를 선발하는 것이 번식효율을 증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그 동안 돼지의 개량을 위해 등지방 두께가 얇고 사료요구율이 높은 돼지를 위주로 선발하여 왔기 때문에 첫발정과 수정일령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여왔으며 이에 따라 첫 수정일령이 늦어지면서 적정체중을 초과하게 되고 후보돈은 평생 큰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사료요구율이 많아지고 번식이 지연됨에 따라 생산성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또 유두수가 14개 이상인 돼지를 후보종빈돈으로 선발하여 번식능력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유두가 13개 이하인 돼지보다 분만시와 이유시에 자돈수가 많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향후 번식능력이 우수한 후보종빈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봄에 태어난 돼지와 등지방 두께가 너무 얇은 돼지의 선발을 지양하고 유두수가 14개 이상인 돼지를 선발하는 것이 번식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온 축산기술연구소 유전자원과 손동수 박사는 “봄에 출생한 돼지가 다른 계절에 태어난 돼지보다 첫발정 및 첫수정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더위에 약한 돼지의 생리적인 현상으로 여름을 지나면서 고온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