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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 피해지역 축산농가 자재 못구해 복구 차질

축사용 파이프·지붕재·톱밥품귀…농가들 '발동동'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9.21 15: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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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호 태풍 ‘매미’가 남부지방을 집중 강타한 가운데 태풍피해 지역에서는 각종 복구용 자재를 구하지 못해 피해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태풍피해지역 축산농민들에 따르면 강풍으로 인한 축사파손이 심각해 축사용 파이프와 지붕재등 각종 자재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부지역에서는 복구에 필요한 자재를 제때 공급받기 어려워 피해복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축사지붕재등 자재를 제때 공급받기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면서 복구작업이 늦어짐에 따라 피해지역내 축산농민들은 복구가 마무리되기 전에 비가 올 경우 가축폐사등 추가피해가 예상된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축산농민들은 “자재 때문에 복구가 늦어지면 강풍속에서 목숨걸고 살린 가축을 수용할 공간이 없어 추가 폐사나 질병발생이 우려된다”며 정부가 행정지도를 통해 생산확대와 가격폭등 방지대책을 세워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거나 파손되면서 축사내에 빗물이 유입됨에 따라 일부지역에서는 축사용 톱밥도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축사가 완파된 경북 포항시 기계면 현내리 박강수씨(45·낙농)는 지난 15일 “지붕이 없는 상태에서 빗물이 톱밥우사나 운동장내로 유입되어 분뇨가 넘치면 인근 논이나 과수농가에 피해를 줄까 두려워 사방으로 톱밥을 알아보고 있지만 구할 수가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