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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계조합 공식 출범

22일 창립총회, 초대조합장에 이영재씨... 내달 20일 합병등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9.24 1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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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산고 끝에 대전 충남을 제외한 사실상 전국을 권역으로 하는 한국양계조합이 이영재 서·경양계 조합장을 초대 조합장으로 공식 출범한다.
한국양계조합은 지난 22일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에서 21명의 설립위원들을 비롯해 서울·경기양계, 대구·경북, 광주·전남양계 조합 등 통합대상 3개 양계조합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 정관(안)과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대의원선거규약(안) 등을 승인했다.
광·전양계조합장인 김상현 한국양계조합 설립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총회에서 설립위는 이영재 조합장을 비롯, 박예상 상임이사(전 농협중앙회 중앙연수원장) 및 장경만 사외이사(현 한경대교수)외 8명의 이사와 감사 2명 등 한국양계조합장의 신임 임원진을 발표했다.
조합장을 포함한 비상임이사진 9명은 3개 양계조합에 3명씩 배당된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24일 합병인가신청을 마친 한국양계조합은 오는 10월20일까지 합병등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어서 내달 중순경이면 1천2백33명의 조합원을 비롯해, 7개 신용점포와 5개집하장 및 1개 난가공공장을 보유한 전국 권역의 초대형 양계조합이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할 전망이다.
한국양계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 중심의 조합운영 및 조합원경영참여 확대와 계란유통 선진화 추진, 조합원 지원확대기반구축을 위한 건전경영 실현, 책임경영제의 적극 반영 및 인력구조개선을 통해 궁극적으로 조합원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주요 경영방침을 표명했다.
이날 이영재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양계조합들은 업계 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거액의 부실을 발생, 합병명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기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그러나 강력한 구조조정과 조합원의 격려로 한국양계조합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만큼 사심을 버리고 발로 뛰는 움직이는 조합장으로서 조합의 정상화와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데 일조하겠다"면서 이날 참석한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당부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앞서 서·경양계조합노조가 부당해고 철회와 합병반대 등을 주장하며 한 때 회의장을 봉쇄, 조합측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경찰병력까지 출동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