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바람의 주인공은 충북 옥천 구일리에서 육우사업을 하고 있는 한비목장 황진호사장(27세). 황 사장은 축산업이 위기에 내몰려 기로에 서 있을 때 오히려 이에 도전하기 위해 한국농업전문학교 제1기 축산학과에 입학, 지금은 당당한 축산인이 되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그는 99년 졸업과 동시 IMF라는 초유의 경제위기 상황속에서 홀스타인 4백두, 한우 30두를 입식,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알고보니 그 많은 여러 축종 가운데 육우를 선택한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것.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앞으로는 축산물의 가치가 품질에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축종에 관계없이 좋은 등급을 받게 되면 그만큼의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육우인데 앞으로 이 사업은 희망이 있습니다." 이같이 말하는 황 사장은 오는 2006년까지 8백두로 늘릴 계획이고, 1등급 출현율도 현재 70%대에서 2005년까지 90%대로 높일 계획이라고 자신감에 차 있다. <사진2>이처럼 자신감의 뒤에는 물론 본인의 가치와 노력,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나온 거겠지만 사실은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던 것. 바로 든든한 후원자가 선진사료. 그는 선진사료와 함께 파트너가 되어 사양관리의 주안점을 고급육 출현에 두고 있다. 그는 고급육 출현을 위해 사양관리 방법도 좀 남다르게 하고 있는데 즉, 초유떼기를 입식해서 21∼24개월령까지 사육기간을 길게 늘려잡는 것이다. 출하일령을 길게 잡게 되면 마블링이 좋아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해 낼 수 있는데 따른 것. 선진과 2001년도에 인연을 맺은 데는 그냥 맺어진 게 아니었다.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선진이 개발한 육우전용사료인 '홀스맥 마블'과의 컨셉이 맞아 떨어졌던 것. '홀스맥 마블'은 국내 유일의 홀스타인 거세 전용사료라는 것이다. 이 사료를 택하게 된 것은 홀스타인 전용사료라는 것 외에 고급육 출현율이 높은데다 에너지 요구량 또한 높으면서 소화기(위)를 편안하게 해 주고 있어 더욱 매력이 있다는 것. 황 사장은 '홀스맥 마블'를 먹이면서 동시에 보조사료로 볏짚 사양관리를 하고 있는 것도 특징적인 사양관리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처럼 특별한 사양관리와 함께 그 무엇보다 방역도 철저히 하고 있다. 방역이야말로 농장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방역을 제2의 사양관리로 보고 수시로 하고 있단다. <사진3>가축분뇨는 인근 포도농장에 유기질 비료로 판매하고 있어 그 어느것 하나 버리는 것 없이 알뜰히 축산을 하고 있는 성공 축산인 중의 하나. 그렇지만 그에게도 난제는 있게 마련. 육우에 대한 소비자와 당국의 인식 부족과 관심 소홀로 육우산업의 성장 발전을 지연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셀렌우'라는 상표등록으로 거세우 브랜드육을 생산해 낼 계획을 갖고 '셀렌우'라는 브랜드육 출시를 내년 중으로 할 계획이란다. 그런데 판로를 확보한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걱정하고 있다. 황 사장은 이처럼 걱정어린 말은 하고 있어도 이미 대형마트를 뚫을 복안을 갖고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중에 있어 앞날이 매우 밝아 보이는 전도양양한 한국의 축산인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