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통계로 본 축산 18년-1

수도권 집중 축산 입지 지방이전 두드러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09.27 16:02:38

기사프린트

세월이 흐르면 흐른만큼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본지가 창간된지도 18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으니 강산도 두 번이나 변할 세월, 우리 축산업도 그동안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본지 창간 18주년을 맞아 본지 창간 이후 축산의 변화를 축종별 지역별 사육동향, 전업규모 축산 동향, 그리고 생산비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 본다. <편집자>

[축종별 입지 변화]
본지가 창간되던 지난 1985년 이후 18년간 우리 축산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우선 지역별 축종별 사육 동향을 통해 축산 입지 변화를 살펴 보면 수도권으로 집중됐던 축산업의 입지가 점점 지방으로 이전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한우>
지난 85년 전국 1백4만8천농가가 모두 2백55만3천마리의 한우를 사육했다. 이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한우 사육농가수는 10만4천농가로 전체 농가수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육 마리수는 33만8천마리로 전체 사육마리수의 13.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18년이 지난 최근(2003년 6월)에는 농가수로는 5.7%포인트 줄어든 4.2%를 나타내고 있다. 사육마리수는 2.2%포인트가 줄어든 11%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 한우 사육 농가수와 사육 마리수가 이같이 줄어든 대신 한우 사육 비율이 늘어난 곳은 전남이 눈에 띈다. 광주를 포함한 전남 지역은 지난 85년 농가수 비율이 15.5%이던 것이 18년후 17.9%로 늘어 났으며, 사육 마리수도 13.3%에서 14.8%로 늘어났다. 경남 지역의 경우는 지난 18년간 농가수 비율이 85년 16%에서 최근 19.4%로 늘어난 반면 사육마리수 비율은 16.5%에서 12.9%로 줄어들어 대조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지난 85년이후 사육마리수 비율이 증가한 지역은 경북(3%포인트), 전북(2%포인트)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우 농가와 마리수 순위를 보면 지난 85년 경북, 경남, 전남순이던 것이 18년후에는 가구수에서는 변함이 없었으나 마리수에서는 경북 전남, 충남 순으로 충남이 크게 약진했다.
<낙농>
낙농업의 수도권 집중은 18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비율은 상당히 줄어 들었다. 우선 농가수 비율에서 52.3%이던 것이 40.9%로 줄어들었으며 마리수 비율은 더욱 줄어 38.4%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의 낙농가와 젖소 마리수 비율이 줄어든데 비해 상대적으로 늘어난 곳은 경북지역과 충남지역, 그리고 전남북지역이 눈에 띤다.
경북지역은 농가수 비율이 85년 5.8%이던 것이 최근 11.8%로 6%포인트 늘어났으며, 마리수 비율로는 6.2%에서 11.4%로 5.2%포인트 늘었다. 충남지역은 85년 12.4%에서 최근 17%로 늘어 났으며, 마리수 비율은 11.5%에서 16.1%로 늘어났다. 전남 지역은 농가수 비율은 크게 늘어 나지 않았지만 마리수 비율은 85년 5.6%에서 최근 10.5%로 늘어났다. 전북 지역은 농가수와 마리수 모두 2∼3%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경남 지역은 농가수 비율과 마리수 비율 모두 1.5%포인트 내외가 줄어들어 눈길을 끈다.
<양돈>
양돈 입지 역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농가수 비율에서는 85년 12.4%에서 13.3%로 늘어나 이채롭다. 그러나 마리수 비율로는 85년 35.3%에서 최근 21.9%로 줄어 들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전남 지역이 마리수 비율에서는 큰 변동이 없으나 가구수 비율에서는 18년 사이에 27%에서 13.3%로 무려 13.7%포인트나 급락했으며, 반면 경남 지역은 가구수 비율이 14.6%에서 18.7%로 높아진 것이 주목된다.
전북 지역과 충남 지역의 약진도 눈에 띤다. 전북 지역은 가구수 비율은 9.9%에서 15.9%로 늘어났으며, 충남 지역은 가구수 비율은 18.1%에서 20.4%로, 마리수 비율은 14.8%에서 18.3%로 늘어났다. 강원 지역도 마리수 비율로는 3.8%로 5.6%로 다소 늘었다.

<양계>
양계도 양돈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의 가구수 비율은 늘었지만 마리수 비율은 크게 줄었다. 가구수 비율은 85년 7.3%에서 최근 11.8%로 늘어난 반면 마리수 비율은 44.4%에서 24.1%로 20%포인트정도 줄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전남과 경북의 대조적 현상이다. 즉 전남의 경우 가구수 비율은 28.7%에서 18.3%로 크게 낮아진 반면 마리수 비율은 5.0%에서 13.0%로 크게 높아졌다. 경북은 이와 반대로 가구수 비율은 11.6%에서 17.6%로 높아졌으나 마리수 비율은 17.7%에서 14.8%로 떨어져 눈길을 끈다.
이밖에 전북의 경우 가구수 비율은 크게 변함이 없으나 마리수 비율은 3.9%에서 13.8%로 약10%포인트나 뛰었다. 이는 대형 육계계열화 업체인 하림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