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육용종계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양이 입식된 것으로 나타나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대책에 나서고 있는 육계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분과위원회(위원장 이언종)에서 황일수팀장은 지난8월의 육용종계입식수수가 모두 55만1천3백수로 전년동기 보다 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황팀장은 이어 이같은 입식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의 59만1천1백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이러한 지난달 종계입식 증가의 영향으로 9, 10월 입식수수는 다소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9월의 종계생산잠재력은 77만1천9백99수로 전년동기 대비 15.8%가 많은데다 당초 8월의 생산잠재력인 69만3천수를 넘어서는 것이어서 8월의 입식량을 능가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입식된 종계를 품종별로 살펴보면 로스품종이 34.6%인 19만9백수로 가장 많았고 하바드가 30.5%인 16만8천수로 그뒤를 바짝뒤쫓았다. 이와함께 코브가 13만6천9백수로 24.8%를 점유했다. 이밖에 준용계인 한협이 8.4%인 4만6천5백수, 싸쏘가 1.6%인 9천수가 각각 입식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노계정육 수요가 급격히 감소, 경영난이 심화된 계정육업체들이 종계노계 작업을 기피하거나 일부업체의 경우 도산할 위기에 놓임에 따라 노계 처리 지연에 따른 생산과잉 등 종계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