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국의 젖소들은 미국·일본 등의 젖소에 비해 체격이 적고 다리가 약합니다. 특히 2산우까지는 거의 나타나지 않던 유방부위가 3산 이후 아래로 처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일본 북해도 가축개량사업단 업무부 아라키 토시히꼬차장(49세)은 지난 1일 제4회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 심사위원으로써 이날 출품된 젖소 1백80두를 꼼꼼히 심사하면서 느낀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대다수 낙농가들은 그동안 추진해온 개량방법이 유량·유지율 등 산유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반면 체형개량에는 소홀히 하여 산차가 길어질수록 체형이 급속히 나빠지는 것 같다”고 아라키 토시히꼬차장은 분석하고“또한 양질의 조사료가 부족한 것도 이유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1954년 북해도 베쯔까이에서 출생한 아라키 토시히꼬차장은 낙농학원대학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북해도 가축개량사업단의 전신인 일본가축개량사업단(JHBS)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26년간 근무중이다. 젖소심사는 25세때부터 담당했는데 그동안 전일본 블랙엔 화이트쇼를 비롯 북해도 홀스타인 내쇼날쇼, 미국 메인주와 버몬주의 홀스타인쇼, 캐나다 록튼 홀스타인쇼 등 국내·외 홀스타인대회에서 맡은 심사건수는 무려 3백60여회에 달할 정도로 젖소심사에 관한한 국제적인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아라키 토시히꼬차장은“본인이 젖소를 심사 할 때는 비가 자주 내린다”면서 하늘을 응시했다. 이날 제4회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가 열렸던 안성에도 굵은 빗방울이 오후 내내 떨어졌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