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의 분뇨처리비용이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드러났다. 대한양돈협회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평균 분뇨처리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톤당 처리비용이 5천원 미만인 농가가 있는 반면 무려 1만7천원을 농가들도 상당수가 있는 것을 나타났다. 양돈협회는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달가량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5백18명 중 50%인 2백61명이 1만1천원에서 1만7천원으로 응답했다. 특히 1만7천원 이상 소요된다는 응답이 전체의 18%인 94명이 1만7천원 이상이 소요되고 있어 양돈농가들이 분뇨처리를 위해 과다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드러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톤당 처리비용이 5천원 미만인 응답자는 전체의 6.6%인 34명이 응답했다. 한편 돼지 두당 생산비 중에서 분뇨처리비용의 비율을 보면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조사한 가축생산비 15만5천원의 3∼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협회 김동환 분뇨대책위원장은 “분뇨처리 방법에 따라 비용이 차이가 있지만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생산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분뇨처리비용이 너무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다”며 “공공처리시설을 늘리고 운용효율을 늘리는 등 분뇨처리비용을 최대한 줄이는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분뇨처리 전문 컨설턴터인 강원구 이코어텍 대표는 “양돈농가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분뇨처리비용을 1만원대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더욱이 요즘같이 돼지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분뇨처리비용에 대한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에 분뇨처리시설에 대한 투자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분명 많은 양돈농가들이 분뇨처리비용이 양돈농가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비율은 적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하는 농가도 있는 만큼 결코 해답이 없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