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협의회(회장 최준구·대한양계협회장)가 최근 연이어 지고 있는 중복 생산자단체 설립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2일 수원 소재 농민회관에서 가진 단체장 회의에서 농단협은 최근 회원단체인 양록협회외에 동종업계에서 큰 사슴협회의 사단법인 인가가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농단협은 이에따라 동일목적의 사단법인 인가 반대와 함께 이를 금지시킬 수 있는 법적 장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키로 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이들 단체들에 대한 설립을 인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 최준구 회장과 김건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및 김수근양록협회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조만간 농림부를 항의 방문, 사단법인체 인가를 절대 허락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동일목적의 사단법인 난립은 결과적으로 농축산 농가의 단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로서도 의견난립에 따른 일관적 정책 전개가 어려울 뿐 아니라 검증되지 않는 여론의 수렴으로 다수 이익이 침해되는 결과초래는 물론 대다수 농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기존단체를 무력화 시킬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농단협이 이념적 접근을 통한 투쟁일변도의 조직으로 빚춰져서는 안된다는데 공감, "소속단체의 품목별 경쟁력 제고와 해당 농축산인들의 권익대변을 위한 생산자 단체들의 통합 조직"이라는 농단협의 성격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한편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 회원단체간 단합된 목소리와 함께 역량결집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종 농축산물의 소비홍보사업과 이벤트 및 대언론·소비자단체와의 관계 개선 등을 통한 사업범위 확대와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감으로써 궁극적으로 농단협의 위상제고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그 일환으로 12월경 대규모 세미나를 겸한 '농단협 후원의 밤'을 개최키로 했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