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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김천시 밀알농장 류근재 대표

항생제 사용하지 않고 계란생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0.09 10: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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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지금은 상업농 시대라고 한다.
직접 유통까지 해서 고소독을 올리라고 하는 얘기다.
상업농 시대를 몸소 실처해서 고소독을 올리고 있는 농가가 있다. 다름아닌 경북 김천시 어모면 옥율리에서 산란계 1만1천5백수를 사육하고 있는 밀알농장의 류근재 사장이 바로 그다.
<상업농시대 몸소 실천>
계란 유통업을 하다 항생제가 포함되지 않은 계란을 생산하고 싶은 마음에 산란계 사육에 뛰어든 그는 일천한 산란계 사육치고는 제법 베테랑이다. 그도 그럴것이 군산에서 직접 유정란을 생산한 경험이 있든데다 계란유통을 하며 틈틈이 어깨너머로 익힌 기술이 녹녹치많은 않기 때문이다.
계란 시세에 관계없이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며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류사장의 비결은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특수한 사료로 생산한 특수란에 있다.
류사장이 특수란 생산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사료는 홈삼의 찌꺼기를 이용해 발효시킨 특수한 사료다. 충북 음섬의 모처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홍삼발효사료는 제조기술특허(제038031호)를 얻은 것으로 이 사료에 류사장이 직접 참숯과 영양사료를 배합해 생산해 내고 있다.
홈삼발효사료는 특히 홍삼을 만들고 난 찌꺼기나 박, 인삼 잔뿌리를 증기로 찐데다가 가시오가피등 사람도 손쉽게 먹기 어려운 한약재를 혼합해 발효시켜 만든 사료이다.
홈삼발효사료에 참숯과 영양사료를 혼합해 급여할 경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살균작용 및 닭의 체질을 알카리로 개선시켜 면역기능이 상승돼 닭이 건강해 지며 고품질의 계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류사장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어 단일식품으로는 영양가가 아주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더구나 계란의 맛이 고소하고 비린맛이 없으며 담백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의 선호가 높다.
이렇게 생산한 계란의 일부는 모 농장에 납품해 높은 가격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대전등지로 직접 유통하고 있다. 직접 유통하는데다 홍삼란의 품질을 인정받아 시장가격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류사장이 생산한 계란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또다른 이유는 항생제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산란계 사육에 뛰어든 목적도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채 계란을 생산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은 마음조차 먹지 않았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소비자의 선호가 높아 높은 가격의 수취가 가능한 것이다.
<수의사에 의한 철저한 진단>
류사장이 현재 농장을 하고 있는 곳은 가금티프스 오염지역이라고 한다. 항생제조차 쓰지 않는데다 오염지역 한가운데에 농장이 있으니 당연히 발생했을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지만 류사장의 농장에는 그 흔한 가금티프스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닭의 건강도를 체크할 수 있고 성성숙을 의미하는 닭의 벼슬이 꽂꽂하게 서있다.
비결은 수의사에 의한 철저한 진단과 그에 따른 처방 때문이다.
류사장이 신뢰하며 도움을 받고 있는 수의사는 김천바이엘 동물병원의 주정원 원장이다.
주원장은 류사장의 농장을 평상시에는 1주일에 한번정도, 문제가 발생하면 수시로 방문해 닭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따른 처방과 조치들을 해준다.
류사장이 주원장이 만난것도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계란을 생산한다는 공통점에서부터 출발했다.
그 결과를 류사장은 보상받고 있다. 류사장도 질병 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있다. 더구나 산란율을 저하시키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인해 많은 고생을 했다.
이때 주원장이 메리알코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사촉진제 헤파레놀을 이용해 이를 개선시켰다. 더구나 닭의 신장에 가루형태로 허옇게 요산이 끼는 일명 통풍(가우트·Gaout)이 발생할 당시에도 역시 메리알코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포스레틱을 이용해 치료했다.
그 결과 닭의 설사가 90% 감소했고 닭들의 산란율이 크게 회복됐다.
뿐만 아니라 질병이 발생해 산란율이 70% 정도로 떨어져 멈추면 사료를 굶기는 환우를 통해 산란율을 다시 회복시키지만 류사장은 주원장의 처방덕분에 환우를 하지 않고 산란율을 다시 회복했다. 환우를 할 경우 한달 반 정도 생산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1만수 기준 2천2백-2천3백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없게된다. 하지만 류사장은 주원장의 처방덕분에 환우를 하지 않고도 정상적으로 생산을 했기 때문에 700만원 이상의 순수익을 올힐 수 있었다.
주원장의 처방 방식은 대사촉진제인 메리알코리아의 헤파레놀과 포스메틱을 급여하는 것과 비타민 C를 급여하는 것이 전부였다.
<앞으로의 계획>
류사장은 앞으로 현재의 사육규모를 3만수까지 확대하고 평사형태로 유정란을 생산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1천여평의 농장부지만 가지고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인근으로 농장을 이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산량이 확보되면 백화점으로 직접 유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류사장은 "사육규모를 늘려 직접 백화점으로 납품하는 단계까지 가보고 싶다"며 "소비자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계란을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추천의 글 (주)메리알코리아 동희조 상무
<사진2>밀알농장의 류근재 사장의 하루는 새벽 4시 30분에 시작할 정도로 부지런하다. 새벽에 일어나 닭들의 건강상태나 활력을 체크하고 급수급이통을 점검하는 것을 하루를 시작한다.
뿐만아니라 농장에서 문제가 발생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여러 의견을 수렴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강하다. 특히 항생제를 전혀 안쓰면서도 계란을 생산하는 등 친환경 축산을 도모하고 있어 다른 농가들의 귀감이 될 수 있다.
TV 드라마에서 조차 계란에 항생제가 많다는 대사가 버적이 나오고 있는 이때 항생제를 쓰지 않고 계란을 생산하는 농가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비결은 1주일에 2회 이상 음수소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농장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보여진다. 또 전자분야에서 종사했던 경험을 살려 계사 시설에 여러 가지 안전시설을 부착하는 등 농장 시설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항생제를 쓰지 않으면서도 홍삼찌꺼기를 발효해 만든 홍삼사료로 특수란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의 계란시세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등 상업농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농가다.
*동희조상무는 동약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