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7시 30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단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허태열 의원(한나라당, 부산 북 강서을)은 최근의 농업 정책과 전망에 대해 이같이 지적하고 농축산업의 발전적인 시스템을 서둘러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가 결렬됨에 따라 우리나라 농업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며 “앞으로 1년 동안이 우리나라 농업에 중요한 시기로 농촌의 새로운 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허 의원은 앞으로 농업인구는 급격히 줄어들어 3백만을 유지하기도 힘들 것이며 국내총생산액 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5%대에서 4%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의원은 이처럼 농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농업이 자생력을 갖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품목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생산자들도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산물 중 전략품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변화를 미리 파악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생산자들도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자기경영진단부터 시작할 것을 충고했으며 규모화된 농가들은 품목별 전문조직을 육성, 스스로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 의원은 농협중앙회에 대해 ‘스스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덴마크 양돈조합인 ‘데니쉬크라운’의 예를 들며 품목별 전문화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축단협 회장단들은 허 의원에게 ‘축산국 폐지’등 최근의 축산현안을 설명하고 축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