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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닭고기 50%가 국산 둔갑유통

업계차원 철저한 추적조사 필요...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0.13 08: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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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닭고기의 50%이상이 국내산으로 둔갑돼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업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은 지난 9일 한국계육협회에서 열린 '종계 DB구축을 위한 종계보유현황 조사 보고회'에서 국내 육계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통해 수입육의 철저한 관리한 국내산으로의 대체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회장은 "불황탈출을 위한 감축만 생각하지말고 수입육을 국내산으로 대체, 국내산 닭고기에 대한 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제, "현재 수입육 가운데 50%가 국내산으로 둔갑돼 팔리고 있는 만큼 이것만 제대로 관리해도 국내업계는 10% 이상을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림도 국내산으로 알고 구매한 일부 가공용 원료육이 수입육으로 확인돼, 해당업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통해 전부 변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홍국 회장은 따라서 "수입육의 국내산 방지를 위해 관련단체들이 힘을 합쳐 수입육의 유통과정을 철저히 추적해 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물심양면으로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재 10대 수입회사가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1∼3위 업체들의 경우 유통과정에 대한 관리대장을 비치하고 있어 의외로 유통경로 추적이 수월할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김홍국 회장은 "국내시장의 경우 가슴살이 남아돌고 있는 반면 미국 현지의 닭고기가슴살 가격은 kg당 5천∼6천원에 달해 대미수출의 전망이 매우 높다"고 전제, "이 때문에 미국의 바이어들이 신선육은 물론 가공품까지 요구하고 있으나 검역조건 등 한국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 규정이 없어 현재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회장은 "이처럼 미국산을 받아들일 수 만 있지 우리가 수출하는 것에 대한 규정은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미국산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는 압력을 가해서라도 수출이 가능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생계시장이 30%를 밑돌정도로 대폭 감소했으며 이로인한 생계가격의 급격한 변동이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생계가 아닌 도계품 가격의 발표와 이를 기준으로 한 유통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