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추출물질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1-Deoxynojirimycin:DNJ)이 간염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드러났다. 이는 지난 9일 전북 무주에서 개최된 한국잠사학회에서 미국 코넬대학의 Jacob 박사팀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은 누에에서 추출한 혈당강하물질로 지난 95년 농촌진흥청과 경희대가 공동으로 개발, 99년 정량법으로 순수분리하는데 성공했다. DNJ는 뽕나무 뿌리에서만 발견되고 있으며 순수시약 수준의 가격은 10mg당 약 20만원정도의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물질이다. 그러나 DNJ가 누에의 체액 및 근육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적은 분리비용으로 많은 양을 얻을 수 있어 10mg에 약 3천원이면 가능할 정도로 기존 대비 약 1.5%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DNJ의 용도 다양화 사업일환으로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 21 연구과제로 채택, '02년부터 수원대학 김영호 교수팀과 코넬대학의 Jacob박사팀이 유전공학적으로 발현시킨 B형간염바이러스 복제효소의 활성을 이용하여 일정농도의 DNJ물질이 B형간염바이러스(HBV) 복제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바이러스 증식이 감소된다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누에로부터 DNJ물질을 순수분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류강선 박사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혈당강하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누에 DNJ가 간염바이러스까지 용도를 다양화하게되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다면 양잠농가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나라의 연구결과가 국제적인 연구과제로 발전하게 되어 새로운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