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번 결렬되면 감축실현 힘들다 이목집중

원종계 감축협상 16일 재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0.15 13:08:30

기사프린트

원종계 감축협상이 16일 재개된다.
이번 협상은 특히 올해 원종계감축 여부를 가늠할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육계업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내적 요인은 차치하고라도 협상테이블에 오른 감축대상이 올해 원종계수입량에 국한된 만큼 감축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때문이다.
여기에 시간이 경과될수록 늘어만 가는 원종계 도태를 위한 예산규모도 이번 감축협상을 마냥 이끌어 갈수 없는 주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협상타결이 이뤄질 경우 종계관련협의회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9만2천수를 만족시키기 위해 원종계 3사는 앞으로 수입할 원종계 물량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종계수입의 경우 최소한 두달전에 해당 수출업체와의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반해 오는 11월과 12월에 수입을 해야하는 만큼 각 원종계업체들로서는 아무리 늦어도 10월중에는 원종계 수입규모를 결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원종계업체의 한관계자는 "보통 6개월전에 수입량과 함께 수입할 시기도 주단위까지 미리 정한다"며 "만약 이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사전 주문에 의한 생산 일정에 의해 움직이는 수출업체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3주간의 부화기간은 제외하고라도 P·L라인에서의 생산계획 조정 및 종란수집, 타 회사 주문량과의 일정 조정 등 의외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또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수출업체와 조정만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다. 일주일에 1∼2편정도밖에 없는 비행기 시간을 감안, 역계산해서 생산시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밝히며 "실무자 입장에서는 원종계감축 협상이 어떤식으로든 조속히 끝나기를 바랄뿐"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따라 오는 11월 원종계를 수입할 예정인 (주)하림의 경우 아예 원종계 수입량을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여 주문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내년까지 미뤄 올해 필요량을 수입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수 있지만 업계관계자들은 "과연 많은 무리수까지 두어가며 원종계업체들이 감축에 나서겠느냐"며 부정적 시각이 전반적이다.
이와함께 감축협상 타결이 이뤄질 경우 투입돼야 할 기수입 원종계 도태지원자금 예산 부담도 외면하지 못할 상황이다.
양계수급안정위원회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고는 하지만 원종계 원가를 기준으로 도태자금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4개월간 협상을 끌어오면서 최소한 30%이상 원가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예산주체로서는 합의만을 기대하며 더 이상 시간을 부여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최소한 각 원종계업체들의 원종계수입 배정규모에 대한 합의라도 도출돼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원종계감축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 아니라 그 배경을 떠나 협상결렬의 원인인 된 원종계업체는 업계 비난을 한몸에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