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8일 안성에서 열린 「2003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영예의 그랜드챔피언은 김포시 삼마목장(대표 김정대)에서 출품한 「삼마 캐시디 101호」등록우(등록번호 500077704)가 차지. 이 젖소는 아비「론낸 일루시브 캐시디-ET」와 어미「삼마 44호」사이 1999년 8월 10일 출생한 등록우로 3백5일 보정 유량이 1만3천2백86kg·지방량 4백53kg·단백량 3백95kg으로 산유능력이 우수. 특히 앞뒤 유방과 유두부착상태를 비롯 ▲발굽·뒷다리 등 지제 ▲몸통·가슴 등 체형 또한 우수하고 준 그랜드챔피언에 비해 예각성이 뛰어나 그랜드챔피언등 5관왕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일부 참관자들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길직리에서 젖소를 기르는 구본승대표(31세·길원목장)가 출품한 807번 「길원 슬로건 오크리트 19호」젖소가 그랜드 챔피언이 될 것으로 한 때 점치기도. 이유인 즉 이 젖소는 8부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고 심사위원도“유방부착상태와 골격이 아주 우수하다”고 평을 한데다 일반적으로 국내 젖소들은 산차가 길면 길수록 유방이 처지기 때문에 체형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 그러나 이 젖소는 근소한 차이로 준 그랜드챔피언을 수상. 연암축산원예대학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우유에서 3년간 헬퍼요원으로 근무했던 구본승대표는 2001년 낙농가가 되어 현재 젖소 50두를 기르면서 서울우유로 납유중이다. 이날 행사 현장에서 처·아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 ○···전국에서 앞서가는 낙농가들의 모임체인 한국낙농경영협의회 소속 1백여 회원농가들은 이번 품평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평소 딸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온 젖소 1백34두를 출품. 이들 농가는 대부분 대회개최 보름전후부터 털깎기와 발굽 등을 손질하는 등 출품축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특히 1천리길도 마다 않고 출품한 농가가 많았는데 경남 산청군 단성면 손민우대표(삼민목장)와 진주시 박용선대표(대표 남일목장)는 대회 하루전날 생후 12개월∼15개월령 사이가 출품되는 3부(육성시니어)에 「삼민 니콜라스 시드니 135호」와「남일 오크리트 포비들 215호」를 나란히 출품. 그러나 이 부문은 10개 부문중 가장 많은 25두나 출품되어 경쟁률이 가장 높아 탈락. 전남 영암에서 고능력우를 기르는 박충남대표(보림목장)와 박주식대표(대표 금호목장)도 1부(육성주니어)에 각각 「보림 레벨 타부 275호」와 「금호 쥬어러 세오 80호」를 출품했으나 아깝게 탈락하여 차기대회를 기약. ○···8일 상오 11시 30분 식전 행사에서 2003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추진위원회 남기천추진위원(남양검정회장)은 5개항의 축산국 폐지 저지 결의문을 낭독. 남기천추진위원은 “농림부가 축산국을 폐지하려는 계획은 정부가 축산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천명하고“농림부의 농·축협 통합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우리는 축산국 폐지 저지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가축개량사업을 통하여 축산업을 살리고 축산국도 살려 나가자”고 다짐. “특히 정부의 일방적인 축산국 폐지 계획을 단호히 거부하며 농림부는 축산물의 생산과 유통의 특수성과 전문성이 농산물과 다름을 직시해야 한다”고 남기천추진위원은 강조하고 “우리는 축산업을 퇴보시키는 축산국 폐지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총력을 다하여 저지하자”고 선언. ○···이번 품평회와 전시회는 전국 낙농가들에게 젖소개량에 대한 관심고조와 최신정보 교환은 물론 지역의 지자체·축협과 낙농가들간 긴밀한 유대를 보다 돈독히 다지는 장이 된 것으로 분석. 김천시와 금오산낙협은 각각 절반씩 부담을 하여 관내 낙농가 40명을 참관케하고 오는 18일 시로 승격이 되는 포천시와 포천축협을 비롯한 많은 지자체와 축협들도 관내 낙농가들을 최신 낙농정보 교환의 장인 「2003 한국홀스타인 품평회 및 낙농기자재 전시장」으로 안내. 관련농가들은 출품축이 하나 둘 선보일 때마다 나름대로 채점을 한 후 심사위원의 평과 비교를 해보는 등 외모심사에 대한 지식을 쌓았으나 당초 실시키로 한 코리아나세일이 낙농업계의 어려움으로 응찰자가 나서지 않아 무산된데 대해 모두들 씁쓸한 표정. ○···「2003 한국 홀스타인품평회 및 낙농기자재 전시회」는 아직도 아쉬움을 많이 남긴 대회로 분석. 올해로 열린 한국홀스타인대회는 12회째로 주최측과 주관사의 경륜이 많아 대회 진행은 비교적 잘 진행되었으나 아직도 송아지때 제각을 하지 않아 어미가 되어 절각만을 하고 출품된 개체가 미경산주니어부문부터 경산우부문에 이르기까지 즐비(?)하여 제각이 안된 개체가 눈에 띄지 않았던 제4회 서울우유 홀스타인대회(본지 1755호 3면·5면 기사·화보·스케치 참조)와는 아주 대조적. 물론 이들 개체는 상위 입상을 하지 못했으며, 순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리저리 날뛰는 진풍경이 속출하여 참관석에서는 폭소 연발. 따라서 한국 홀스타인대회가 앞으로 미국·일본·캐나다·영국 등에서 열리는 홀스타인대회처럼 국제적 수준으로 발돋음 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선결해야 할 과제는 제각과 순치교육이 필연적이라고 관계자들은 조언.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