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7월 통합농협 출범으로 구 축협중앙회의 교육지원부문과 신용사업부문은 구 농협중앙회 조직으로 사실상 흡수당하고 농협 축산경제부문은 말 그대로 경제사업조직으로 초미니화됐다. 또한 통합으로 2000년 6월말 4천26명의 구 축협중앙회 직원중 9백9명이 조직을 떠났다. 통합농협에 들어온 구 축협중앙회 직원 3천1백17명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인원은 2천5백여명에 불과하다. 그 동안 희망퇴직과 정년퇴직등으로 6백여명이 중앙회를 떠난 것이다. 축산경제에 남아 있던 구 축협직원들은 2002년 6월만 해도 1천6백13명이었지만 지금은 1천2백70여명밖에 안 된다. 통합당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 본부부서는 △축산경제기획부 △축산개발부 △축산유통부 △한우낙농부 △중소가축부등 5부로 출발했으나 3년이 지난 현재는 △축산경제기획실 △한우낙농부 △양돈양계부등 3개 부서로 줄었다. 분사도 △사료분사 △육가공분사 △계육가공분사 △유가공분사등 4개소에서 사료분사는 안산사료공장을 조합으로 이관하고 자회사로 전환했으며 유가공분사는 사업을 폐쇄하고 청양유가공공장을 일반기업에 매각, 축산물공판장분사를 신설해 3개 분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회원조합과 양축가들을 현장에서 직접 접하는 구 축협중앙회 10개 도지회는 농협지역본부내 축산경제부로 편입됐으나 현재는 지역본부내의 1개팀으로 존재하고 있다. 사업소는 2001년 1월 화성사업소를 폐쇄한데 이어 같은해 11월 부산·전주사업소를, 지난해 연말에는 서울사업소를 폐쇄해 5개 사업소중 인천사업소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00년 9월 부산판매장을 폐쇄한데 이어 2001년 1월 청주·대전·대전오류·전주·익산·광주용봉·광주판매장등 7개판매장을 동시에 폐쇄하고 같은해 2월에는 대구·창원판매장도 폐쇄했다. 축협중앙회 시절 국내 한우 고급육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던 농협축산유통도 지난해 농협유통과 농협무역등 기존의 농협중앙회 자회사들에게 사업을 나누어 이관하고 사실상 폐쇄됐다. 중앙회 통합시 농협축산유통에 이관됐던 인천·춘천·수원판매장등도 연이어 폐쇄됐다. 이같은 축산사업장과 조직 및 인력축소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농협중앙회 내부에서 일부 축산경제사업장 또는 부서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통합당시 농협법에 축산경제부문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인정해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다른 대표이사들과 달리 축협장들이 선출하도록 명시한 추천특례를 삭제, 회장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농협중앙회가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당시 일선축협은 192개 조합이었다. 통합후 제정된 농협구조개선법에 따라 진행된 구조개선에 따라 2003년 8월말 현재 축협은 160개로 32개의 축협이 폐쇄되거나 합병되는 ‘아픔’을 겪었다. 일선축협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2000년 7월 지역축협은 1백46개였으나 2003년 8월 1백31개로 줄었다. 무주축협, 동해축협, 삼척축협, 속초축협, 영동축협, 옥천축협, 목포축협, 신안축협, 영양축협, 구미축협, 칠곡축협, 김제축협, 봉화축협, 옹진축협, 정선축협, 영월축협, 부안축협, 연기축협, 태백축협등이 회계상 부실조합으로 분류돼 구조개선 대상조합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합병 또는 인근 조합에 흡수됐다. 업종조합은 2000년 7월 46개에서 2003년 8월 29개로 줄었다. 낙농조합은 2000년 7월 22개 조합이었지만 현재는 15개 조합만이 생존해 있을 뿐이다. 완산낙협, 서해낙협, 전남낙협, 경북낙협, 대경우유조합, 중앙낙협, 경남낙협, 청주우유, 강원낙협이 합병되거나 사업폐쇄 조치로 인해 계약이전후 소멸되는 과정을 겪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회원조합의 유가공공장들은 9개중 사실상 2개만 가동되면서 우유수급불균형 상황에서 협동조합이 기여하지 못하는 아픔도 있었다. 당진낙협은 2000년 12월 신설된 조합. 양돈축협은 2000년 7월 9개 조합이었지만 2003년 3월 광주전남양돈조합과 전북양돈조합이 도드람양돈조합에 흡수됐다. 2000년 7월 전국에 6개 조합으로 존재하던 양계축협은 2003년 8월 현재 충북양계와 전북양계가 예금 계약이전후 폐쇄돼 4개 조합이 남았지만 이 달이면 서울경기양계조합, 광주전남양계조합, 대구경북양계조합이 하나로 합병돼 한국양계조합이란 이름으로 남게돼 사실상 대전충남양계조합과 함께 2개의 조합만이 생존하게 된다. 기타축협은 2000년 7월 9개 조합에서 2003년 8월 3개만이 남았다. 진돗개조합, 한국양록조합, 대구경북염소조합, 전북양봉조합, 강원양봉조합, 제주양봉조합이 합병되거나 소멸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