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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출현율 80% 달성

탐방/ 강원도 삼척 재성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0.20 10: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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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동안 조사료 생산에 적극 나서 생산비를 절감하고 최근에는 고급육 생산에 전념, 1등급 출현율 80%를 달성하여 연간 1억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부부농가가 있다.
화제의 한우목장은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고천리 185번지 재성목장<김재수(45세)·김금옥(42세)>
김씨부부는 지난 83년 한우 송아지 15두를 입식하여 현재 기르는 한우는 성우 40두를 포함, 95두에 달하여 지역에서는 성실·근면함으로 일관하여 성공한 한우부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김씨부부가 한우를 사육하여 성공한데는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밤도 낮처럼 생각하고 한우사육에 남다른 열과 성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한우전업규모 농가들이 한우사육에 따른 조사료는 구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김씨부부는 조사료 90%를 직접 생산한다. 그렇다고 조사료를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이 많은 것은 아니다.
김씨부부가 소유중인 전·답은 각각 1천평씩으로 모두 2천평에 불과하다. 매년 밭 4천평과 논 4천평은 임대한다. 임대료는 밭은 연간 80만원이며 논은 반작이다. 다시말해 밭은 평당 2백원으로 경기지역(5백∼1천1백원)에 비해 낮고 논에서 수확되는 쌀 60가마 중 30가마는 논 임자에게 주고 나머지 30가마와 볏짚은 모두 이용하고 있다.
밭 5천평에는 보리를 심고, 후작으로 콩을 심어 그 짚과 깍지는 전량 조사료로 활용한다.
김씨부부는 또 고천리에서 콩·벼농사를 하는 농가와 계약을 하여 봄에 콩과 모를 심어주고 가을에 수확을 하여 주고는 콩깍지와 볏짚을 수거하여 이용한다. 그래서 김재수씨는 어느 집에는 언제 탈곡을 하고 볏짚과 깍지 수거는 어느 날 할 것인지를 꼼꼼히 적어 놓고 시행한다. 어쩌다 비가 오는 날이 있기라도 하면 탈곡일이 하루 이틀 미뤄지기도 하여 볏짚과 콩깍지 수거는 달밤에 하는 날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김씨부부가 조사료를 풍부하게 장만하는 덕에 재성목장의 한우들은 생후 3백kg이 될 때까지 조사료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가 있다. 배합사료는 농협 횡성사료공장에서 마련한 사양관리프로그램에 따라 체중의 4%가 급여되어 1위∼4위의 활동은 최적상태이다.
그러나 생후 3백kg이 넘어서면 조사료 급여량은 줄이고 배합사료를 무제한 급여하게 되는데 급여시간은 매일 아침과 저녁 두 번이다.
따라서 재성목장의 한우는 생후 4개월령 내외에서 거세되는데도 지육율이 56%로 일반 거세한우 지육율 54%보다 높다. 출하는 삼척·동해·태백축협을 통해 하는데 평균 출하 월령은 28개월이며 출하체중은 6백70kg이다.
5개월 전부터는 삼척농업기술센터 축산담당직원이 메디슨 초음파진단기로 육질·육량등급을 측정하는 결과에 따라 출하시기를 정하는데 그동안 3회를 측정한 진단정확도는 90%라는 것이다. 1등급 출현율은 80%를 웃돌고 있다.
재성목장의 한우가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지난 92년 열린 제24회 강원도 축산진흥대회 한우수송아지부문에서 우수상을, 2000년 개최된 제27회 강원도 한우경진대회 거세한우부문에서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전국한우협회 삼척시지부 회원인 김씨부부에 대해 삼척시지부 심상홍지부장(66세)·김영태이사(55세)·노상철총무(51세)와 새덕산업 김진만대표(43세)는 “10년전 작고한 김재수씨 부친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그의 부친은 이 지역에서 한우 송아지를 고르는 방법이 아주 뛰어 난 우상인 이었으며 한우에 대한 애착심은 아주 남달랐다. 그 노하우를 이어 받은 김씨부부가 한우를 생각하는 애착심은 강철처럼 강하고 앞을 내다보면서 사육하는 안목은 대단하다”고 칭찬을 했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