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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계 감축 무산되나

육용원종계 감축협상 또다시 결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0.20 10: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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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업계 초미의 관심속에 지난 16일 재개된 육용원종계감축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특히 이날 회의 분위기만으로는 더 이상의 업계 자율적인 감축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관련기사 다음호)
농림부를 비롯해 관련단체 관계자 및 원종계 보유 3사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양계협회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삼화원종은 지금까지 협상결렬의 원인이 돼왔던 종계수출을 위한 별도의 원종계수입량 배정요구를 포기, 종계관련협의회(이하 종관협) 제시안을 수용했다.
그러나 한국원종의 윤성희 대표가 "2만2천수는 현재 시장점유율을 봐도 이해할수 없을 뿐 아니라 독점견제라는 한국원종의 설립취지를 감안할 때 회사자체가 존립 할 수 없는 물량"이라며 "최소 2만8천수는 배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 기존 종관협의 안을 절대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협상이 결렬됐다.
윤대표는 종관협의 안대로 9만2천수의 원종계가 수입될 경우 4백50만수의 종계가 생산되는 반면 올해 총 종계입식량(전용계 제외)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3백78만6천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연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 오히려 시장논리에 맞기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강조했다.
특히 이번 원종계 감축은 2년후에나 효과를 기대할수 있으나 지금 당장의 불황해소책이 중요한 만큼 감축합의시 이뤄질 원종계 도태 지원자금(8억여원 예상)을 활용, 종계노계 도태를 유도하고 업계간 협의체 구성을 통해 종계입식량 조절을 해나가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하림의 김홍국 회장과 삼화원종의 배성황 대표는 "종관협안만을 감안한다면 우리들도 한국원종과 마찬가지 입장"이라면서, "다만 업계가 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동의 생존을 위한 일인 만큼 아픔이 있더라도 양보해야 한다는 대전제하에 종관협안을 수용하게 됐다"며 기존안대로의 수용을 윤성희 대표에게 촉구했다.
특히 농림부 조병임 사무관이 사견임을 전제, 내놓은 참고(안)에 대해서도 양사대표는 "지금에 와서 또다른 기준이 제시되선 혼란만 가중될 뿐 감축협상이 절대 실현될 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병임 사무관의 참고안은 3년간의 수입실적과 종계판매량, 생산 및 최소경영규모 등을 감안, 삼화원종 5만3천21수(63.1%), 한국원종 2만7천6백19수(20.5%), 하림 2만1백60수(16.4%) 등 모두 10만8백수를 수입하되 차년도부터는 실제 종계판매량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원종계 3사는 회의가 끝날무렵에도 앞으로 이같은 입장에서 한발자국도 물러날 수 없음을 밝혀 "자율감축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더욱이 이날 조병임 사무관은 장관에게 보고된 내용임을 전제, 자율감축 실패시 정부가 직접 원종계수입관리에 나설 방침임을 밝힘으로써 향후 추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