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합이 가야할 이상적인 방향이다. 이말을 적용해도 아깝지 않은 사례를 주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화제의 조합은 대전축협(조합장 김희수). 대전축협의 경영정상화 노력은 그야말로 우리 협동조합경영에서 귀감이 될 수 있는 흔치 않은 사례라서 더욱 값진 지도 모른다. 조합의 지난 2000년 적자규모는 50억원. 금융환경변화와 효율적이지 못한 자금운용으로 인해 조합설립이후 처음 당하는 적자규모라서 이를 극복하고 빠른 시일내 재기하리라는 예상은 그어느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여기에다 중앙회의 경영진단마져 나왔을 때 합병을 피할 수 없는 것처럼 주위에서는 생각했다. 통상적으로 축협이 매년 1년 사업을 결산하면 흑자를 내더라도 흑자규모가 1∼3억원 남짓한 것을 감안하면 다시 일어서더러도 경영정상화는 요원하다는 지적이 지배적. 설령 경영을 잘해서 매년 5억원의 흑자를 내도 10년이라는 강산이 변해야 하는 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망막할 수 밖에. 이런 상황이니 직원들도 어떻게 해야할지 동요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2000년 11월 조합장에 취임한 김희수 조합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적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운다. 이를 위해서는 조합장의 솔선수범을 기본으로 우선 직원들에게 하면된다는 신념을 심어주는 일이 급선무였다.“나를 밑고 따르라”는 조합장의 말에 직원들은 감동하고 경영정상화에 직원들은 하나가 된다. 특히 직원간 갈등도 부실을 키운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직원간의 화합과 일체감 형성을 통해 조합경영개선으로 이어가는 실마리를 찾아갈 수 있었다. 노조와 대화가 아니면 설득에 이르기까지 화합노력은 계속되어 직원의 일체감 형성으로 조합사업 추진에 동반자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김조합장의 “대화를 통한 투명경영”은 조합경영에대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직원들에게 내조합은 나가 살린다는 인식으로 무장하게 하고 조합의 경영개선노력은 지속적으로 탄력을 받는다. 직원간의 일체감 형성을 통해 도시형 조합의 특성을 살려 신용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 사업을 개발추진,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는데 대표적인 사업이 저원가성 예금. 조합의 최대 역점사업중의 하나로 정착한 저원가성 사업은 지난달말현재 전년대비 50억원이 늘은 15%의 성장을 보여 조합의 효자사업이 되고 있다.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부분은 상호금융대출금으로 1,148억원 실적에 전년대비 무려 42%의 성장을 보여 조합흑자를 견인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예대비율도 김조합장 취임당시 40%에서 70%대로 개선되었다. 예수금도 1,647억원으로 전년대비 276억원의 증가와 함께 20%의 성장을 기록, 대전 관내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전국 조합들 사이에 경영개선 조합의 모범조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김조합장은 “빠른 시일내 경영개선조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나 다행이 조합경영개선에 대한 조합장의 확고한 의지를 이해한 직원들이 따라주어 빠른 경영개선을 가져올수 있었다. 다행이 어떻게 해서든지 적자에서 면해야 한다고 경영개선에 주력한 결과 2001년 5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얼마되지 않은 흑자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값진 결산이었다. 첫해 흑자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 지난해에는 조합설립이후 최대흑자규모인 1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투명경영과 직원교육에다 조합을 살려야 한다는 직원들의 의지가 가져온 값진 결과였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가결산결과 16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연도말 20억원의 흑자를 내서 적자를 완전히 털어 조합발전의 원년이 된다는 계획아래 출자금 증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조합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조합원의 안적적인 양축기반을 위해 조합원 중심의 지도사업추진에 주력하고 있는 조합은 이를 뒷받침하기위해 24시간 기동지원팀을 운영, 예상외의 반응을 얻고 있는데 양축현장에는 언제나 조합이 있다는 생각으로 조합원 중심의 조합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가축질병방역과 사료공급 등 조합원 중심의 대양축가 써비스를 실시하면서 조합원에 무한봉사한다는 정신으로 협동조합이념 실천에 주력하고 있는 조합은 빠른 시일내 경영정상화를 통해 조합원중심의 조합사업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황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