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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업계, 사료값인상 놓고 고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0.22 11: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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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사료업계가 배합사료값 인상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인상요인은 있는데 축산을 둘러싼 환경이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축산환경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며 적자행진을 계속이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 배합사료업계의 전반적인 인식이다.
배합사료업계가 인상요인으로 꼽고 있는 가장 큰 것은 무엇보다 해상운임료의 급등. 여기에다 국제박류가와 곡물가의 상승 등이다. 기타 여러 요인이 더 있지만 축산인들도 어려움을 겪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해상운임료에 대해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만큼 사료값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불행 중 다행으로 원달러 환율이 21일 현재 1천1백79원으로 별 진폭 없이 가고 있는 것이 사료업계의 숨통을 다소 트이게는 해주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게 공통적인 견해.
그래서 배합사료업계는 현재 시점에서 최소한 3∼4% 정도는 인상해야 되지 않겠냐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축산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감안, 인상요인의 일부를 경영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최소 부분만 인상에 반영해야 되지 않겠냐"며 사실상 인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축산업계에서는 "환율이 내려갈 때는 사료값 인하 거론도 하지 않다가 인상이 요인이 발생만 하면 때는 이때다 하고 인상하려고 하는 것은 축산인들의 어려움은 나몰라라하는 처사로 회사의 경영수익만 맞추려는 일방적인 생각이라"며 배합사료값 인상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처럼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됨에 따라 앞으로 인상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