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의 수입생우 사육 분석 결과에 대한 섣부른 발표가 한우 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6일 농협 안성교육원에서 개최된 '한우의 효과적인 번식효율 증대 방안'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농림부 관계자가 한우 입식을 자제해 줄 것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호주산 수입 생우의 사육 분석 결과 "두당 1백12만6천원의 수익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지난 20일 농림부장관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농림부가 최근 발표한 호주산 수입 생우 사육 결과 분석내용은 잘못됐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한우산업 육성과 수입 생우에 대한 분명한 정책적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특히 이 공문에서 "농림부가 수입 생우 사육 분석 결과를 발표한 것은 결론적으로 한우가 수익성이 없으니 수입 생우를 잘 키우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 표시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농림부의 섣부른 수입 생우 사육 분석 결과 발표를 질타했다. 한우협회는 또 농림부의 수입 생우 사육 분석 결과와 관련, 농림부는 수입 생우 사육시 두당 판매가가 3백92만6천원(부산물 포함)으로, 여기서 가축비(1백80만원)와 사육비(1백만원), 운송료, 도축비, 수수료 등을 빼면 두당 90∼1백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되어 있으나 한우협회가 자체 분석한 결과는 가축비가 농원식품의 경우 두당 2백7만4천원으로 27만4천원의 가격차가 있으며 판매가(부산물값은 도축비용과 상쇄)도 6월에는 3백58만원수준, 7월에는 3백20만원수준, 8월 3백17만원수준, 9·10월에는 3백35만원수준으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특히 수익성 분석에 있어서 수입생우는 6월의 경우 두당 73만2천원 가량, 7월에는 22만6천원 가량, 8월에는 9만6천원 가량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심지어 11월에는 오히려 4만7천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우협회는 이와 관련 지난 20일 농협 안성교육원에서 회의를 하던 한우협회 회장단들이 2003 한우 심포지엄 장소로 곧바로 달려 가서 농림부의 이같은 수입생우 사육분석 결과 발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