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한우인은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상천기리 7-3번지 삼우축산영농조합법인 심상홍 대표이사(66세)와 심상식씨(52세). 이들 형제와 뜻을 같이한 김기창씨·김희순씨·김숙자씨 등은 UR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던 1995년 농촌의 주소득 작목으로 한우를 선택하고 3백50두 사육규모 후리스톨 개방식 축사 3개동(1천2백평)을 건립했다. 이 축사는 시설자금이 총 4억원이 투입되었다. 이중 40%인 1억6천만원은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고 나머지 2억4천만원은 융자 30%·자부담 30%로 하여 건립했다. 축사를 짓고 한우를 본격적으로 입식하고 1년이 지난 1997년 IMF가 몰아닥쳐 법인 설립 초기부터 어려움이 컸다. 한우 송아지 값은 35만원 내외까지 폭락하여 사료비도 건지지 못했으며 은행이자율은 한때 두 자리 숫자%까지 높아져 경영상 큰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심상홍 대표이사와 뜻을 같이한 한우인들은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육질·육량 향상에 힘썼다. 특히 생후 3개월령이 되면 모두 거세를 하고 월령이 비슷한 개체끼리 군별로 사육을 한다. 생체중 4백∼5백kg까지는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토록 한다. 반면 배합사료는 생후 15∼16개월령의 경우 1일 두당 7kg을 주는 등 사양관리프로그램에 의해 정량급여를 한다. 사료작물포 2만3천평에는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재배하여 발효제를 넣어 담근먹이로 하여 급여하고, 후작으로 심는 호맥은 청예용으로 베어서 급여한다. 현재 사육중인 한우는 번식우 1백40두·비육우 1백40두 등 모두 2백80두에 이른다. 출하는 대개 27∼28개월 사이에 하는데 1등급 출현율은 날로 높아지는 추세이다. 심상홍 대표이사는 “이제 번식우가 많이 늘어서 밑소를 구입하는데 따른 비용발생은 없어졌다”면서“올 들어 생산된 송아지는 10월 15일 현재 90두에 이르며, 현재 임신한 개체가 많아 내년에 생산될 송아지는 1백20두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게 된 동기에 대해 심상홍 대표이사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94년 퇴임했다. 당시 젊었기 때문에 한우만을 고집스럽게 키워왔던 동생 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규모로 한우를 키워 지역사회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전제하고“우리 민족과 반만년을 함께 한 한우는 우리 후손에게도 영원히 물려줘야 할 역사적인 산물”이라면서 한우지론을 펼쳤다. 심상홍 대표이사는 현재 (사)전국한우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우협회 삼척시지부장과 삼척시의회 시의원을 각각 두 번째 연임하면서 한우산업 발전과 지역사회 개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