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의 쇠고기 수급 전망이 너무 어려운 이유를 먼저 설명해야 될 것 같다. 지난 97년말에 닥친 경제 위기를 IMF 구제 금융과 범 국민적인 경제 회복에 대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하여, "IMF 졸업했다"고 너무 실속없고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2000년 하반기 이후 조심스레 거론되던 경제의 어두운 전망이 점차 가시화되며, 실물 경제는 97년도의 어려운 때보다 더 심각하게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다. 지난해의 한육우 사육두수가 99년도말 1백95만두에서 16% 감소한 1백64만두로 추정된 것을 감안할 때, 2001년도에는 1백50만두 이하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백40만두선 이하까지도 감소될 것으로도 예상하는 의견도 있으나 수입 자유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큰폭의 사육두수 감소 현상은 어느정도 진정되어 2000년도만큼 큰폭의 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올해 쇠고기 수급 전망에 큰 관건이 될 요인을 보면 시중 경기 향방으로 판단되며, 시중 경기 향방을 좌우할 요인은 경제성장률, 물가, 실업율로 요약할 수 있고, 또하나의 단서는 구조조정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미국을 위주로 한 세계 경제의 급냉 여부라고 보여진다. 직접적인 쇠고기 수급에 영향을 미칠 요인만 보면 환율의 변동과 소비 위축 해소 여부로 집약할 수 있다고 본다. 민간 연구소나 한국은행 등의 내년 경제 전망은 5%의 경제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고, 3%의 물가 인상, 4%대의 실업율로 요약되고 있다. 특히 육류 소비, 쇠고기 소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고물가와 고실업으로 압축된다고 볼 때, 국내 쇠고기 총수요는 2000년도 수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2001년도의 수급 전망을 쇠고기 총소비량 추정에서부터 어려운 점이 많으나 작년 쇠고기 총 소비량 예상치 40만6천톤대비 3%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 39만5천톤 수준으로 예상케 한다. 이는 쇠고기 소비의 지속적인 증가가 멈추고 감소 추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총 수요량 39만5천톤에서 국내산의 비중은 사육두수 감소와 소비 위축을 고려할 때 자급율은 올해의 52% 수준에서 7-8% 정도 감소한 44%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어 17만4천톤 정도로 추정되며, 나머지 22만1천톤은 수입육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공급면에서 한육우 사육두수가 1백40만두 수준으로 감소한다고 추정할 때 도축율 50%선으로 환산한 수치이며, 수입육은 2000년도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