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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틀 설치비 보조방안 모색을

농가 비용부담커…인공사슴 활성화 걸림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0.25 15: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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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인공수정 활성화를 위해 양록농가들의 크러쉬(보정틀) 설치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보조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양록협회(회장 김수근)가 지난 22일 강원도 주문진 관광호텔에서 '제5회 임원·지회장·사무장 연수회'에서 유구동물병원 이동열 원장은 '사슴인공수정 현황 및 겨울철 사양관리'에 대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록협회 김수근 회장과 한국양록양토조합 한규성조합장, 윤봉중 축산신문 대표 등 관련업계 인사를 비롯한 양록인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동열 원장은 인공수정의 필요성과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정틀이 설치되지 않은 사슴농장들은 인공수정에 어려움을 겪거나 일부 포기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따라 일부농장에서는 크러쉬가 설치된 농장까지 옮겨서 인공수정을 실시하는 번거로움과 추가 비용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열 원장은 "크러쉬는 인공수정 뿐 만 아니라 질병치료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최하 3백만원에서 5백만원에 이르고 있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소규모 농가들을 중심으로 설치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특히 "충남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크러쉬 설치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국의 사슴농가들이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정부 또는 지자체 차원의 보조 방안이 적극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초청강연에 나선 축산유통연구소 정규성 소장은 '축산물 유통현황 및 양록산물 접목방안'을 발표를 통해 사슴고기에 대한 향후 시장성을 감안, 고기유통에 대한 방향설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주요 소비자로 떠오를 젊은층을 대상으로 국내산 양록산물의 접근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최종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면 돌파할수 있는 대책을 업계 공동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록협회 정원영 이사는 '사슴에 대한 시·군 지원사례'를 발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회사에 나선 양록협회 김수근 회장은 "협회는 내년도 양록자조금 사업에 정부로 부터 1억5천만원의 보조금을 배정받은 것을 비롯해 사슴의 자가도축 허용 문제에 관련,관련기관과 협의를 통해 농가피해 최소화를 추진하는 등 양록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전 양록인들이 단합된 강력한 힘을 발휘, 당면현안을 해결할수 있도록 협회를 중심으로 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