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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공기 맑아 호흡기질병 없어요

무항생제 고집 보령 청송농장 조수행대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0.29 11: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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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당 일정 수준 이상의 밀집 사육->질병 다발->항생제 사용 증가'
이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축산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순환의 고리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친환경 축산이 강조되면서 어떻게 하면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축에 쾌적치 않은 환경은 생산성 저하는 물론 생산물의 품질에 나쁜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위생과 안전성 측면에서 소비자의 요구에도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충남 태봉산 기슭, 충남 보령시 주포면 연지리에서 산란계를 사육하면서 무항생제를 고집하고 있는 청송농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주변이 송림으로 감싸여 항상 맑은 공기를 공급해줌은 물론 신선한 물도 '청정 산란계' 농장으로서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그러다 보니 이곳 농장의 계란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 늘 생산된 계란이 부족한 실정이란다.
조수행(52) 사장은 “태봉산 맑은 공기속에서 지하 150M의 암반수를 먹여 사육해서 그런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무공해 청정 계란 생산이 가능하다”며 천혜의 산란계 농장 입지를 자랑한다.
조사장은 지난 96년 이곳 태봉산 기슭에서 대지 5천여평에 5만수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곳 양계장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조사장의 그같은 자랑에 공감을 나타낸다. 또한 농장 지대가 높아 주변 경관이 좋다는 점외에 계사에서 나오는 악취가 거의 없고, 계사에 흔한 환풍기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 또한번 놀란다. 환기는 윈치 상하단에 의존한 자연환기로 대체하고 있으며 계사내 공기의 흐름이 좋아 비산 먼지가 없고 밖이나 계사 내부의 공기가 비슷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공기가 맑아 호흡기와 여타 질병이 없이 사육하고 있으며 약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백신만 하고 있다고 조사장은 밝히고 있다.
조사장은 여기다 최근 (주)마광에서 개발 공급중인 난황색과 난각색, 연변문제를 해결하는「후레쉬 에그」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주)마광의 관계자는「후레쉬 에그」는 과일 추출물로 천연 착색물질, 천연면역증강물질, 천연지사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난각과 난황을 착색시킨다고 귀뜸을 하고 청송농장의 경우 보령농협에서 추천하여 사육한 결과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현재 계사 2동에 3만수와 2만수를 사육하고 있으며 산란율은 피크시 95%유지하고 있으며 60주에서 70%를 나타내고 있으나 환우를 시키지 않고「후레쉬 에그」를 0.1%첨가하여 급여한 결과 난각색과 난황색의 개선효과가 뚜렷하고 산란율도 향상되어 현재 노계의 환우를 들어가지 않고 20주 끌고 가다가 자체농장에서 사육중인 중추로 교체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부인 권옥경여사는 생산된 계란을 인근에 공급을 하고 있는데 항생제와 기타 첨가제를 급여하지 않아 품질을 인정 받으면서 주변 시장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축산업도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맞춤형 축산물 공급과 고품질의 안정성 높은 축산물 공급에 심혈를 기울일 때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발전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조사장이 축산업에 입문하게 된 것은 지난 81년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왔다가 육계 5천수를 사육하고 있는 친구로부터 양계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권유를 받고 근무중인 포항제철을 정리하고 1만수의 규모의 육계업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1개월만에 5백만원의 적자를 내고 고민하던중 육계 및 사료 대리점에 손을 대면서 안정을 찾았으나 좀더 안정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병아리, 사료, 도계, 유통까지 계열화 사육만이 안정적으로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그마저 재미를 보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지난 97년 당시 보령시와 축협에서 축산업을 위한 정부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육에 산란계가 적합하다는 생각으로 현재의 청송농장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147평의 건조장이 부족해 축분건조장에 대한 증설 계획에 골몰하며, 향후 축분처리와 이용이 농협과 연계된 가운데 원활하게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
<박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