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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부화장 계열업계 병아리 감축 무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0.29 11: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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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부화장들과 계열화업계와의 병아리 공동 감축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따라 청초회를 중심으로 한 일부 부화장들은 1백원 이하에는 병아리 분양을 하지 않는 다는 방침아래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자율감축에 돌입했다.
종계관련협의회는 지난 27일 한국계육협회에서 회의를 열고 대형 부화장들의 모임인 청초회가 제안한 병아리 공동감축 사업에 대해 집중 논의를 벌였으나 별다른 합의를 보지 못한채 필요시 재논의키로 결정했다.
양계협회 종계분과위원회와 계육협회 통합경영분과위원회의 협의체 성격을 띄고 있는 종관협은 이날 자리제공 역할만 했을 뿐 사실상 병아리 공동 감축사업의 실현여부를 결정지을 계열화업체간 합의 도출이 각 회사간 이해차와 추진 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에 이언종 종계분과위원장은 이날 회의 말미에서 "이번 감축사업은 '종관협'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청초회가 병아리감축을 제안한 시기는 10월달 종계부화분과위원회의 월례회의와 소위원회가 모두 이뤄진 후 였던 만큼 종계분과위원회의 입장정리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종계분과위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감축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인 만큼 긴급회의를 갖는다고 해도 분과위원회 차원의 감축사업 동참은 힘들 었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청초회도 계열화업계에 초점을 맞춰 공동감축을 추진해 왔으나 계육협회의 통합경영분과위원회가 내달 중순경에 계획돼 있음을 감안, 종관협을 통해 계열화업계의 수용여부를 타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청초회는 1백만수의 병아리를 3:7정도의 비율로 공동 감축할 것으로 계열화업계에 제안, 이에대한 찬반논란이 전개돼 왔다.
청초회는 이번 계열화업계와의 공동감축이 무산됨에 따라 1백원대 이하에서는 병아리를 팔지 않기로 하고 지난 27일부터 잉여병아리에 대한 랜더링 처분 등 자율 감축사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지만 준수치 않는 부화장에 대해서는 위약금까지 부과한다는 구두약속까지 일부 업체간에 이뤄질 정도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초회 민균홍 회장은 이번 감축사업에는 "청초회 회원은 물론 제삼부화장 광천부화장, 신기농장 등 상당수 비회원들 까지 동참키로 했다"며 "공동의 이익을 도모할 기회가 일부 업체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무산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초회에는 삼화육종과 조인(주), 양지부화장, 충청농장, 부성축산, 한일농원, 준영축산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종관협 긴급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채산성 악화로 인해 계정육업체들이 작업을 기피, 종계노계 도태가 지연됨에 따라 환우와 생산과잉이 이뤄지는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라는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같이하고 양계협회와 계육협회 두단체 차원에서 일주일내에 대책을 마련, 이를 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그러나 원종계 자율 감축협상 결렬시 해당업체들에 대한 제재 방안 등에 대해서도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회의를 끝냈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