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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박동래대표(신애원농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1.11 14: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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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는 안 된다

주인이 종이 되는 꼴을 어찌 강건너 불 보듯 쳐다만 보고 있을 것인가? 돼지고기 소비를 외국산으로 채워도 그 대안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1999년에 목삼겹 수입이 14만4천톤, 2000년에 10만톤이 들어 왔으나 어디에서 누가 팔고 누가 사서 먹었는지를 알 수 없다. 우리 나라에서 모두 팔린 것은 사실이겠지만....
요즘 식당에 가서 목삼겹 먹겠다면 보기 좋은 목삼겹을 쟁반에 담아 내놓는다. 맛있게 보여서...국산이요? 하면 국산입니다. 당당한 대답이다. 수입 고기라는 생각에 맛을 잃은 채 동석했던 분들과 우스개 소리 던지면서 수저를 놓고 나오게 된다.
어느 날 육류 육질 연구소에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미국 도축장 한곳의 도축 물량은 돼지 2만-3만두, 생체 평균 중량은 1백kg이고 이중 작은 것만 골라 우리 나라에 보내 온다고 했다. 처음 외국에서 수입된 돼지고기는 큰 돼지의 목삼겹이 되어 넓고 기름이 하얗게 많아 살코기는 보이지 않아 굽게 되면 맛이 없어 외면 당했었다. 수입 상인들은 물러서지 않고 우리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춰 중량이 적은 돼지를 골라 들여와 속여 팔아 원산지 표기는 이름만 남겨 둔채 소비자들의 선택할 기회를 주지 않고, 사기 상행위가 분명하지만 방만한 일거리에 인력이 모자라 단속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라고들 말한다. 할 의지가 없는 것이지 그많은 고기더미가 들어왔으면 소비되는 경로를 역추적하는 철저한 관리가 있다면 우리들의 생존권인 소비 시장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더 말한다면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여 길렀던 두수와 체중 상향으로 1백10∼1백20kg을 A등급제가 버팀이 되고 있어 불황은 더 깊어지고 국산 목삼겹이 기름덩어리라고 소비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 형편이다. 대일 수출 중단으로 넘치는 살코기를 외면하고 있는 우리 나라 소비 문화가 바뀌도록 해야 할 것이다. 외국 사람들이 목삼겹을 안 먹는 이유는 목삼겹이 고지방육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지방 살코기를 더 먹게 되었고, 저지방 살코기 섭취는 비만을 막고 각종 성인병을 막자는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차세대 주인공들도 예외는 아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루 이틀에 바뀔수는 없는 것인만큼 살코기를 더 먹어야 된다는 것을 홍보할 기술적인 방법의 묘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점에서 부분육을 각각 1백g씩 떼어서 각각 투명한 용기에 담아 열을 가한다음 녹아 내려 고인 기름량의 결과와 과정을 방송에 방영토록 하면 어떨까 한다.
이대로 두어서는 차세대 주인공들의 체형과 체력이 걱정이 안 될 수 없다. 농림부는 수출하기 위하여 크게 기르자던 1백10∼1백20kg 생체 도축 A등급을 90∼1백kg으로 하향해야 과잉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수매로 인한 정부 부담도 적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근육형 살코기가 연질되어 먹기가 낳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목삽겹이 적당한 기름과 살코기로 형성되어 수입 고기에 비해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수출 재개때는 언제나 15∼20일만 더 기르면 넉넉하게 되어 일본 수출에 적극 협조하게 될 것이다.
우리 양축인들도 혹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을 바꾸고 우리 스스로 모돈 20% 줄이고 분만 복당 두 마리 덜고 기르며 비육돈 90∼1배kg에 팔기 등에 모두 앞장서서 불황을 미리 막는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