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가격이 기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서울지역 산지계란가격은 지난달 30일 특란을 제외한 전중량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대란이 개당 79원으로 4원이 오른 것을 비롯해 중란 77원, 소란 75원, 대란 58원으로 각각 6원씩이 올랐다. 지난달 22일에 이어 이달들어 두 번째로 오른 것으로 당시에는 특란도 포함, 전중량에서 가격상승이 이뤄졌었다. 그러나 이 때도 특란은 3원 상승에 불과, 나머지 중량(5원)과 비교해 오름폭이 적었었다. 이같은 추세는 근본적인 소비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할인매장들이 지난주부터 대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할인판매에 돌입, 대란의 유통이 일시적으로 원활해진 반면 노계 출하 지연으로 특란과 왕란 등 큰알의 체화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노계 출하의 정체현상이 조금씩 해소돼 왔으나 아직까지 적지않은 노계가 생산에 가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계정육업체에 대한 노계출하가 뜸한데다 산란계 병아리 가격이 일부에서는 3백원대까지 떨어지고 중추역시 수당 2천원선의 낮은 가격에 머물고 있는 추세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관계자는 "최근의 소비 동향을 감안할 때 할인판매 시즌이 끝날 무렵부터 계란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경고하고 "상당수 농가들이 자금난으로 인해 신계군 입식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이해하나 노계도태 지연과 수급왜곡, 그리고 계란가격 하락 등 악순환이 반복되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