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살모넬라균의 전염경로를 크게 3가지로 나눠보면 첫째, 이질병의 가장 큰 특징은 난계대 전염병으로 종란을 통한 감염이 주요 전파경로가 된다. 두 번째는 환경으로 부터의 오염이다. 오염된 부화장이나 오염된 계사, 오염된 양계기구, 공기나 먼지, 음수 등에 의한 전염과 사람이나 개,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 야조류, 쥐 등의 설치류, 파리 등의 해충에 의한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철저한 소독과 가급적 외부로부터의 균유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사료를 통한 감염이다. 오염된 축산물 부산물이나 어분을 사료로 사용할 때 전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럽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동물성 사료원료의 철저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증상과 병원성 ■추백리=어린 병아리에서 흰색 설사와 높은 폐사가 특징이다. 난계대에 의한 감염의 경우 부화율이 크게 떨어지고 부화된 병아리는 허약하며, 부화직후 폐사하는 수가 많다. 이환율과 폐사율은 일령, 품종 및 사용한 약재, 감염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흰색설사증 이외도 호흡기 증상, 파행이나 신경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계에서는 별다른 임상증상이 없으나 난소에 침입하여 산란율, 부화율을 떨어뜨린다. 부검소견으로는 간 및 비장의 종대와 흰색의 괴사병소, 화농성 폐염 및 심근의 회백색 결절 등의 병변이 관찰된다. ■가금티푸스=중추 및 성계 등 모든 일령에서 닭에 감염돼 높은 폐사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야외 농장에서는 간혹 성계에서만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농장으로의 균유입 시기에 따라 발병일령에 차이가 나타난다. 난계대 전염에 의해 균을 보균하고 있던 경우는산란초기의 초산이란 스트레스에 의해 발병이 시작될 수 있으며, 외부로부터 균이 유입되는 경우는 유입시점이 발병시작점이 될 수 있다. 폐사는 닭의 일령이나 균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빠르면 감염후 3∼4일부터 시작, 10일이내에 대부분 이뤄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심한 황색 또는 푸른 색의 설사와 지속적인 폐사와 함께 간 및 비장의 종대와 흰색의 괴사반점은 추백리와 동일하다. 가금티푸스의 경우 청동색을 띄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개체별 또는 질병의 경과 양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다. 또 난소의 탈색 및 비정상적인 형태, 수란 또는 복막염도 관찰된다. ■가금파라티푸스 감염증=주로 어린 병아리에서 문제가 된다. 급성인 경우 폐사율이 10∼20%까지 되며 특징적인 임상소견은 없으나 감염된 닭은 허약, 식욕부진, 탈수에 이은 폐사가 일반적인다. 성계의 경우 대부분 불현성 감염으로 보균하나, 여러 경로를 통해 사람에 감염시 식중독을 유발한다. 부검시 감염초기 장염과 감염후기 맹장내 카달성 치즈모양의 이물질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영주 수의학박사(국립수의과학검역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