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요원들의 채혈과 채혈결과 양성판정시 강력한 살처분 정책등에 힘입어 전북 익산 왕궁단지의 돼지오제스키병이 박멸단계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위생방역본부에 따르면 돼지오제스키병 박멸을 위해 처음 채혈을 시작하던 2001년 상반기에 사육농가 기준 59.6%에 달하던 돼지오제스키병 양성율이 올해에는 12%로 낮아졌으며 사육마리수 기준으로 볼 때 38.4%에서 0.55%로 양성율이 낮아 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본부는 2001년 상반기 3백27농가, 8천9백49두에 대한 채혈결과 양성농가가 1백95농가, 3천4백46두에 이던 것이 하반기에 3백24농가 8천5백50두에 대한 채혈검사결과 1백57농가 1천5백79두가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02년에도 상·하반기에 걸쳐 4백27농가 2만91두에 대한 검사결과 1백38농가 1천1백7두에서 양성이 나와 마리수 기준 5.5%의 양성율을 보이다가 올해에는 3백93농가 2만5천2백91두에 대한 채혈검사 결과 47농가 1백39두에서만 양성이 나와 0.55%로 양성율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내년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경우 이 지역의 돼지 오제스키병은 청정화가 가능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돼지오제스키 양성율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방역본부 전북도본부 소속 18명의 방역요원들이 2001년부터 연간 두차례에 걸쳐 합숙하며 채혈을 통해 양성돈을 찾아 도태등의 강력한 정책을 펼치는 등 채혈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어 효과를 나타낸 것을 입증한 것이다. 전북도 본부 소속 방역요원들에 따르면 2001년 당시 채혈을 위해 농장방문때마다 매일 폐사돈 1-5두 정도가 농가에 폐기된 것이 목격되었지만 올 10월에 채혈을 할 당시에는 폐사돈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지역 농가들도 2001년 당시 자돈 및 육성돈의 폐사율이 높아 농가마다 매일 폐사돈을 수거해 매몰하는 것이 큰 애로사항이었지만 지금은 폐사돈이 큰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익산 왕궁단지내 돼지오제스키병이 청정단계에 이르렀지만 완전한 청정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돼지오제스키병 채혈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농가가 아직도 8농가가 있으며 농장에 사육중인 일부 돼지에 대해 임신초기나 말기등의 이유로 모돈에 대해 채혈을 거부하는 농가들도 23농가가 있어 모돈검사를 소홀히 할 경우 청정화가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관리 및 채혈검사를 위한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함께 행정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익산왕궁단지내 전체농가 4백48농가중 2백26농가만이 돼지를 사육하고 있고 1백85농가는 휴업이나 폐업한 상태에 있지만 이들 휴폐업 농가들이 돼지값 상승 등의 기회로 떨이돼지를 구입해 돼지오제스키병이 다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믿을 수 있는 농장에서 돼지를 구입하는 것은 물론 이상증상 발견시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방역본부 최홍렬 사무국장은 "방역요원들이 합숙하며 적극적인 채혈사업을 펼친 것이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도축장 채혈을 주장하고 있지만 도축장을 출하되는 돼지의 대부분이 정상돈이어서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할 우려가 크며 이번 익산왕궁단지의 돼지오제스키병이 청정화 단계에 이른 것만 보더라도 농장 채혈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