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배합사료업계가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불황의 장기화에다 식물성 박류·국제곡물가·국제해상운임료의 급등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배합사료값 인상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지만 축산경기가 바닥이다보니 사료업계 입장만을 고려해 선뜻 인상할 수도 없는 처지라서 시름이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것. 이런 가운데 배합사료업계는 현재와 같은 수준까지 급등한 것도 버티기 힘든 마당에 앞으로 곡물가라든가 해상운임료 등이 더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정말 큰 일' 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업계는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대로 대응할 수 없다며 대응방법을 놓고도 매우 고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배합사료업계 관계자는 사료값 인상을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할 수 없는 만큼 흡수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흡수해보고 그래도 안될 경우 사료값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사료값 인상을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양축농가의 입장을 고려,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으로 상생의 원칙에 입각해서 값 인상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을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축산관련단체 관계자는 사료업계가 처한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현재의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사료값 인상을 흡수하고 특히 사료값을 인상 하지 않는 대신 DC폭을 줄여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