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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계 감축 마침내 타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1.10 16: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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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원종계 감축협상이 타결됐다.
원종계 3사는 올해 원종계 수입량을 (주)삼화육종 5만수, (유)한국원종 2만4천수, (주)하림 2만수 등 총 9만4천수로 감축하는 종계관련협의회 제시안을 수용했다.
이는 당초 종관협안에서 한국원종에 대한 배정규모가 2천수 늘어난 것으로 올초 이들 3개사에 배정됐던 최소시장접근물량 15만5천8백36수의 60%에 해당하는 것이다.
원종계 감축은 6개월여 동안 4차례 협상을 거치며 번번히 무산, 11월이 넘어서면서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중재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농림부가 의지를 꺽지 않데다 한국원종의 대주주이기도 한 (주)체리부로의 김인식 대표가 한국원종 배정규모를 일부 확대하는 안을 가지고 지난 12일 농림부관계자와 함께 한국원종을 설득, 최종 타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인식 대표의 조정안에 대해 삼화육종과 하림측의 반대도 예상됐으나 농림부측에서 지난 11일부터 양사와 직접 개별적 접촉을 통한 설득으로 종관협안을 수용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이들 원종계 3사는 농림부와 양계수급안정위원회 및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육협회가 입회한 가운데 지난 7일 양계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종관협 회의에서 원종계 감축 합의서에 서명했다.
원종계 3사는 이번 감축이 실효를 거둘수 있도록 외국으로부터의 종계수입은 일체 하지 않는 한편 종계분양을 요청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기존 거래내용 등을 불문, 종계분양에 나선다는 조항에도 합의했다.
단. 단 2004년도 원종계 수입량 배정에 대해서는 내년 2~3월 재 논의하되 올해 배정량은 감안치 않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각 원종계회사별 배정 감축량 준수를 위한 기수입 원종계 도태 지원에 생산비의 60%선을 지원하는 안을 양계수급안정위원회에 제시한다는데 합의하고 구체적인 일정이나 도태방법을 실무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럴 경우 약 수당 3만5천~3만7천원의 도태 지원비가 지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종계 3사의 도태 대상물량은 삼화 2만수, 한국원종 3~5천수, 하림 2천수 등 2만5천~2만7천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원종계 감축은 “이제 시작일 뿐” 이라는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 종계수입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운 종계환우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이번 감축이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합의단서 조항에 불평등 종계분양을 방지하는 내용이 명시돼 있긴 하나 각회사의 영업방침을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향후 논란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