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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수입생우도 '불루텅병'

762두정밀검사 결과 8두에서 양성 판정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1.10 16: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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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생우에 이어 미국으로부터 첫 수입된 생우에서도 제1종 가축전염병인 불루텅병 항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검역당국은 양성축을 살처분하고 검역기간을 40일로 연장하는 등 긴급조치를 내렸다.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박종명)은 지난달 21일 C&A(대표 권경자)가 수입한 미국산 생우 762두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8두에서 불루텅병 항체 양성 판정이 나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 양성축을 살처분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정부에 불루텅병 양성축 검출사실을 통지했다고 밝히고, 아울러 우리 나라의 수입 검역은 국제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는만큼 검사에 이상이 없는 안전한 소만이 농가에 개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검역원은 이번에 불루텅병 항체가 발견된 미국산 생우는 지난 9월 28일 미국 오레곤(Oregon)주 소재 달라스(The Dalles)항을 출발해 지난달 21∼24일 부산항(240두)과 인천항(522두)에 도착된 소라며, 불루텅병 음성으로 판정된 나머지 754두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40일 이상 검역기간을 연장한 후 재검사 결과에 따라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한우협회는 성명을 통해 “미국산 생우를 즉각 미국으로 되돌려 보내고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안전성도 재확인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에서는 전임 김영진 장관이 불루텅병이 추가로 발견될 경우 검역전문 조사단을 현지로 파견해 검역절차를 조사하고 생우수입업자에도 불이익을 주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또한 충남지역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한 농가는 “미국의 검역이 이처럼 허술한 것을 보면 광우병에 걸린 소가 들어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주장하고. “미국산 생우의 수입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루텅병은 등애모기의 흡혈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으로 소·면양·산양·사슴 및 기타 야생반추동물에 감염되는 제1종가축전염병이며 국제수역사무국(OIE)리스트 A질병으로 분류되며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질병이다. 불루텅병은 발열, 구강점막 괴사 및 유·사산을 주요 증상으로 하고 있으며 호주, 아프리카, 북미주, 아시아, 유럽 등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