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품이든 획기적인 신제품에는 특별한 기술이 있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축산물브랜드도 저마다 ‘특별함’을 내세우고 있다. 그 특별함이란 대개는 인체에 유익한 특정성분을 소에게 급여한다는 것이다. 한우고장으로서의 전통과 지역의 청정이미지를 내세우는데서 출발한 한우브랜드가 건강에 유익하거나 특별한 맛을 내는 특정성분이 첨가된 사료를 급여하는 기능성브랜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그러나 차별화된 브랜드가 장려되어야 하지만 기능성 브랜드는 과학적인 근거나 토대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TMR사료로 시작해 바이오업체로 발전한 아람루멘시스템(사장 민선학)은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 최근 브랜드주체의 기능성 브랜드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업체는 ‘횡성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군이 상지대 김동균교수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셀레늄 한우고기’개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했다. 광물질인 셀레늄을 유기화(有機化)시키고 특정성분 과다투여에 따른 반추위내 트러블을 방지한 것이 이 회사의 역할이었던 것이다. 광물질인 셀레늄이 함유된 ‘셀레늄 한우고기’를 생산하는데는 사실 이 두가지 기술이 결정적인 열쇠라고 할수 있다는게 개발작업에 참여했던 연구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기상태에서는 많은 독성이 있을 수밖에 없는 셀레늄은 유기화시킬 때 독성을 떨어뜨리고 이용율(흡수율)을 높일수 있다. 이 업체는 셀레늄 대량 급여에 따른 반추위내 트러블방지를 위해 자체 개발한 미생물제제로서 반추위 활성제인 ‘아람루멘컬쳐’를 이용했다. 이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셀레늄을 정상적인 세포대사에 필요한 양의 10∼20배를 급여, 소의 체내에 셀레늄성분을 대량 침착시키는데 성공했다. 당시 연구팀의 보고서에 의하면 ‘셀레늄 한우고기’에는 셀레늄함유량이 일반쇠고기에 비해 40∼50%가량 많았고, 특히 간의 경우 집중적인 침착이 이뤄져 다른 부위에 비해 침착량이 배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팀을 총지휘했던 김동균 상지대교수는 “셀레늄 한우고기의 탄생은 횡성한우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면서 그야말로 기능성 브랜드시대를 열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며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연구를 보완하면 기능성 식품이나 약품까지도 개발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선학사장은 셀레늄 한우고기의 개발은 매우 간단한 원리라면서 아람루멘시스템이 그동안 축적한 바이오기술을 토대로 최근의 기능성 브랜드열품에 적극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특정성분을 과다 투여하면 우선 소화기내에서 트러블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트러블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특정성분을 이용해야할 기능성 브랜드는 의미가 없는 것이지요. 특정성분을 트러블없이 급여하고 이를 고기에 침착시키는 것이 기능성 브랜드의 열쇠인데 이의 중요성이 간과된채 브랜드를 개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브랜드란 마케팅만 갖고 되는게 아니라 기술 그 자체라고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