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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에 한우 정액 수정 사후관리 '시급'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1.12 14: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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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에 한우정액을 수정시켜 생산한 껌정소(F1)가 번식우로 이용될 경우 한우 개량에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와 축산기술연구소 등 9개의 가축개량기관은 지난 8일 축산기술연구소 성환종축부에서 간담회를 갖고 가축개량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한우 사육두수는 큰 변동이 없는데 비해 한우정액의 공급이 늘고 있어 젖소에 한우정액을 인공수정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이렇게 생산된 껌정소(F1)가 번식우로 이용될 경우 여러 가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지재학인공수정사협회장은 “젖소에 한우정액을 인공수정해 태어난 F1을 2대 이상 한우정액으로 교잡할 경우 모색이 한우와 거의 흡사해 한우와 혼란이 야기되고 한우개량에도 역행할 수 있어 이에 대한 홍보를 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껌정소(F1)의 경우 암수 모두 비육만 하고 번식에는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든지 해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퇴교배 등으로 인해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대 이상 되면 우시장에서 한우로 거래될 수 있으며 이를 구입해 번식우로 이용할 경우 젖소의 모색과 비슷한 소가 태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오섭축산연양돈과장도 껌정소(F1)로 인해 30∼40년 개량해온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과거 일본의 경우도 난교잡을 정리하느라 애를 먹은바 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호경전국한우협회장은 낙농산업이 원유가 잉여되고 있고 젖소 송아지와 껌정소(F1)과의 가격차가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2대 이상 넘어갈 경우 한우와 비슷해 유통에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문연종축개량협사무국장은 육질등급제도를 제대로 운영하면 교잡종이 육질차이에 의해 수익이 창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교잡우에 대한 교배실험을 통해서 결과를 농가들에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경우는 젖소와 화우를 교잡한 F1이 별 문제없이 수입육하고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