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설로 양축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수입개방과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축산인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장현 2리에서 젖소 6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임부흥씨는 5백여평의 축사가 눈속에 파묻히면서 무너져 내려 약 3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임씨는 지난 99년 적성면 마지리에서 낙농을 하다 수해 피해를 입어 현재 장현리에서 재기의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으나 이번 폭설로 또다시 피해를 입어 망연자실한 상태. 임씨 뿐만아니라 인근의 최무선씨나 문대식씨의 경우도 비가림 시설이 30㎝가 넘는 폭설로 인해 전부 무너져 내려 현재 소들이 있을 곳도 없을 뿐아니라 눈이 너무 많이 쌓여 복구의 손을 놓고 삼삼오오 모여 대낮부터 소주로 위로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파주시 파평면 덕천리에서 양돈 1천2백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송광석씨 농장의 경우도 일부 돈사가 쌓인 눈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현재 면사무소에 신고만 해놓은 상태. 이처럼 경기북부지역에는 지난 99년 수해피해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폭설로 축사가 파손되는등 많은 피해가 발생해 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어 이들이 하루속히 재기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시급하다. 임부흥씨는 『정부가 하루속히 피해 파악을 실시해 장기저리의 지원금이라도 지원해 하루속히 양축을 할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며 『축산물가격 하락과 축산물시장 개방으로 농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자연재해까지 발생, 어떻게 해야 할줄 모르겠다』고 체념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