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세월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면서 어느것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없듯 조합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조합이 하나의 경영주체로 강조되면서 조합경영에서도 변화가 오고 있다. 조합경영이 잘되어야 조합원에게 지도사업과 환원사업을 보다 잘 할 수 있다는 면에서 볼 때 각 조합은 조합의 경영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경영지표를 개선하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있는 천안낙협(조합장 장종수)이 보여주고 있는 경영지표는 부실경영으로 전국에서 한차례 합병회오리 바람이 지난 상황에서 조합경영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지역적으로 그리 좋은 여건을 가진 것도 아니며 업종조합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저 그런 조합으로 안주할 수도 있으나 천안낙협이 이런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새로운 조합경영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실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례라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사진2>우선 조합의 자본적정성에서 지난 6월말 현재 순자본비율 3.67%, 단순자기자본비율 2.37%로 지난해말 대비 0.2P와 0.09P 증가한 반면 손실위험도 가중여신비율은 8.15%에서 7.80%로 무려 0.35P가 좋아졌다. 자산건전성에서 연체대출비율은 4.23%에서 4.20%로 개선되고 직원1인당 예적금은 31억2천9백만원, 대출금은 25억6천6백만원에 이른다. 조합의 안정적인 경영은 신용사업의 활성화가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난해 예수금과 대출금에서 19%와 41%의 순증가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 지난달말 현재 예수금 1,260억원, 대출금 1,000억원으로 예금과 대출금이 모두 1천억원대에 진입했다. 내년도에 예수금 1,400억원대와 대출금 1,21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이내에 예수금 2,000억원대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지금은 주춤하지만 자금이 없어서 못할정도로 대출이 활발해 예대비율이 75%대에 이른다. 이를 반영하듯 월봉지소는 예대비율이 100%나 된다. <사진3>조합은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소득향상에 목표를 둔 지도사업에 조합사업을 경주하고 있다. 지도사업조합의 지도사업에 대한 열의는 지도사업비가 보여주고 있다. 조합원 584명에 올 지도사업비는 6억7천만원으로 전국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6년 시작한 헬퍼사업은 지난해 관리두수 1만6천여두로 이용료가 저렴해서 농가의 참여가 늘고 있으며 올해 예산만 3천만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축산종합컨설팅을 강화할 방침인데 농가들의 관심이 커 벌써부터 착유농가들의 가입문의가 많다. 조합장의 관심이 큰 수정란 이식사업도 시와 협조아래 조합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납유조합원을 중심으로 농어민안정공제를 무료로 가입시키는 한편 조사료와 TMR을 공급해 조합원의 조사료 구입난을 덜어주었다. <사진4>지난 4월부터 월,수,금요일에 방역팀을 운영하면서 파리약과 구제역 약품 생석회 등 약품을 공급, 가축질병의 방역에도 앞장섰으며 시보조로 조합원 86명에게 자가소독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조합원 중심의 조합경영의지는 지난해 극심한 원유수급불균형이 지속될 때 나타났다. 우유가 남아 급기야 정부가 폐업과 감산정책을 실시하기에 이르는 상황속에서도 조합원이 생산한 원유는 전량 집유한다는 원칙아래 집유에 나서 조합원이 원유를 못내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었다. 지역별 사랑방 좌담회를 통해 건의사항을 비롯해 조합원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열린 조합경영과 함께 대의원 선진지 견학을 실시, 조합과 조합원과의 일체감을 형성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조합원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조합사업전이용대회를 개최, 조합사업전이용을 결의하는 한편 조합원 자녀중 대학생 20명과 고등학생 15명에게 총 1,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는데 장종수 조합장은 전달식에서 조합원 자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학업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합은 이제 조합원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는데 전조합원을 대상으로 심전도 검사 및 위내시경 검사등 무료건강진단을 실시, 바쁜 낙농으로 미쳐 병원에 갈 기회가 적은 조합원들에게 내몸을 체크할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황인성 ishwa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