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제대한 아들을 설득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한국농업전문학교에 입학시키는 등 제대로 된 낙농인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황사장 스스로가 낙농에 경험없이 투신해 오로지 강한 정신력과 성실하나만으로 오늘을 만들었다면 아들에게만은 제대로된 지식을 갖고 낙농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황사장의 바램이기도 하다. 황사장은 이런 바램을 실현시키기 위해 아들에게만 모든 것을 맡겨두지 않았다. 비록 대규모의 농장을 물려주지는 못하더라도 나름대로 내실있는 목장을 만들어 물려주겠다는 것이 그의 속내다. 하지만 그가 받은 우유납유 쿼터량은 초임만삭우의 소들이 40두나 있음에도 불과 3백17kg에 불과했다. 이 정도 쿼터량으로는 수입은커녕 사료값과 전기료 조차 나올 수 없는 수준이었다. 황사장이 쿼터량을 적게 받은 것은 농장을 이사하며 손수 우사를 짓고 송아지를 사다가 길러서 하다보니 산유량이 적을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이 그의 납유쿼터량으로 돌아온 것이다. 사료값도 안나오는 쿼터량을 아들에게 물려줄 수 없어 그는 결국 1억원 가량의 돈을 들여 8백21kg의 쿼터량을 남들로부터 구입해 1천1백38kg까지 늘려났다. 아직 만족할 수준의 납유쿼터량은 아니지만 평균산유량 27-28kg에 유지방 4.3%, 유단백 3.3, 체세포 12만으로 1등급, 세균수 5천으로 1A등급으로 그가 받는 평균 유대 수입은 원유 1kg당 6백98원에 이르는 등 최고 수준의 가격을 받고 있다. 체세포수를 낮춰 1등급을 받고 있는 비결은 분만 2주전부터 (주)이노바이오에서 판매하고 있는 징카민을 매일 두당 20g씩을 급여하고 있는 것이다. 황사장은 분만 2주전부터 징카민을 급여하기 시작해 젖소의 경제수명이 다 할 때까지 급여하고 있는데 이렇게 할 경우 체세포수를 줄일 수있고 징카민 속에 포함되어 있는 아연의 영향으로 부제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황사장은 며칠전에도 28두의 발톱을 깍았지만 매년 2-4두 정도에서 발견되던 부제병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TMR프레믹스도 함께 급여해 산유량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부부노동력으로 농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황사장은 "낙농인은 부지런해야 한다"며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