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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조합원 일심동체 위기를 기회로

거듭나는 축협 내실경영 현장 <15>홍천축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1.19 11: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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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다운 협동조합을 지향한다.’
강원도 최고의 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 홍천축협(조합장 홍병천)은 ‘축협다운 축협, 협동조합다운 협동조합’을 목표로 조합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 조합원이 일심동체를 달리고 있다.
홍천축협은 사실 90년대 중후반 말못할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합사업이 부분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고정자본이 투입된 산양유가공공장등에서 부진을 겪는 상황에 이어진 IMF 관리체제에서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은 많은 고통을 감내해 내야 했다. 당시 90여명 가까웠던 직원을 현재의 40여명으로 50% 감원을 단행하는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누구보다 아픈 세월을 보냈던 것.
그러나 2003년을 마감을 준비하는 지금, 홍천축협은 자신감과 행복감이 충만하다. 이제는 강원도 최고 축협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영지표와 임직원과 조합원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바로 그 이유이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올 들어 조합살림이 제 궤도에 올라 이제는 조합원들을 위한 사업, 말 그대로 실익증진사업을 펼쳐나갈 기반을 닦았다는 것이 홍천축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4분기에 이어 3/4분기 축협부문 종합업적평가에서 강원도 우수조합으로 표창을 수상한 것이 그 증거이다. 그동안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고 ‘일선축협’다운 사업을 펼칠 꿈이 가득하다는 것.
홍천축협은 현재 7백여평의 생축장을 신축하고 있다. 농림부로부터 송아지 생산기지화 사업장으로 선정된 홍천축협은 모두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기존에 있던 생축장을 3백두 규모의 우사로 증축, 조합원 실익사업의 첫 단추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새로 완공되는 생축장을 기반삼아 우수한 밑소를 생산해 양축농가에 공급, 비육중심의 조합 생축장이 아닌 조합원의 한우사육기반을 공고히 하는 협동조합적 생축장으로 운용하겠다는 것이 홍천축협의 의지이다. 내년 봄에 관내 혈통우를 번식우로 선발해 입식, 조합 경영적을 위하기보다 조합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송아지를 생산해 공급하겠다는 야심이다.
홍천축협은 또한 낙농관련 조합원들의 실익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축으로 올해 검정회를 구성, 일부 사업을 지원한데 이어 내년도에는 홍천관내에 본격적인 검정사업이 진행될수 있도록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홍천축협 관계자들은 또 영세한 양돈농가들을 위한 실익증진사업을 체계적으로 구상, 전 축종의 고른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천군(군수 노승철)과 홍천한우협회(회장 최부규), 홍천축협이 삼위일체로 이뤄낸 ‘홍천 늘푸름 한우’의 본격적인 명품화 작업과 함께 공판장까지의 브랜드 한우를 벗어나소비자에게 직접 이어지는 브랜드 한우의 명성과 가치인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치단체, 한우협회등과 최대한 협조해 홍천 늘푸름 한우의 명성에 걸맞는 가격지지가 가능토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자치단체인 홍천군의 축산열정이 자못 뜨겁다고 소개하는 홍천축협 사청환 전무는 “늘푸름 한우에 지원한 알콜발효사료기를 비롯해 노 군수와 용택식 산림축산과장등 관계자들이 축협과 전반적인 사항을 협의후 전방위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아 관내 축산발전의 활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앞으로 강원도내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인 광역브랜드 사업에도 늘푸름 농가들을 포함한 관내 한우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홍천, 나아가 강원도 청정한우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생각이다.
관내에 한육우 1만2천여두, 유우 2천8백여두, 양계 48만8천여수, 양돈 2만9천여두, 사슴 1천4백여두, 산양 3천9백여두를 보유하고 있는 홍천축협은 2천3백여 조합원의 경영안정과 지역축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축산업협동조합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지금도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