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오리업계가 불황탈출을 위한 자구책 강구와 함께 경기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오리업계는 지난 11월 20일 한국오리협회 주체로 광주전남도지회 사무실에서 불황극복을 위한 사육, 부화, 계열화사업체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1월과 2월 생산되는 새끼오리 생산물량의 40%에 달하는 종란 3백30만개를 12월과 1월 2달에 걸쳐 전량 폐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사육,부화,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장기 불황 따른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대 현안이 해결되지 못하면 전 오리업계가 줄줄이 도산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생산량 감축과 소비확대등 현안문제 해결에 전 업계가 힘을 모아 대처키로 했다. 이 같은 방안의 하나로 오는 12월 생산예정으로 부화기에 입란된 종란의 40%에 해당하는 160만개의 입란 종란을 오는 11월 24일부터 전량 폐기하는 한편 1월에 생산예정인 종란 30%인 1백21만개는 12월중에 식란 처리, 불우이웃 시설 등에 기증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오리업계가 장기간의 불황을 겪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오리고기 소비량 감소에 있다고 진단하고 오리고기 소비확대를 위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여 추진해 가기로 했다. 오리업계가 지난 4월 새끼오리 60만수 폐기에 이어 또다시 종란 2백81만개 8억4천만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까지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계열화사업체들의 경영악화에 의한 부도가 이어지고 있고 올 들어 생산물량이 전년에 비해 20% 줄어든 가운데서도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이를 조기에 반전시키지 못하면 내년 초 국내 오리산업 기반 전체가 와해될 수 있다는 위기에서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