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부루세라병 방역을 위한 백신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공청회가 지난 18일 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개최됐으나 이번 공청회 역시 백신 접종을 주장하는 측과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백병걸교수(전북대)는 소 부루세라병이 근절되지 않고 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지 원인을 파악해야 하며 최근 부루세라병이 발생한 지역의 수의사나 축사농가의 건강은 누가 책임지냐며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RB51백신에 대해 이미 미국에서 검증이 된 백신이라고 밝혔다. 김봉환 교수(경북대)는 부루세라병은 인공공통으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며 부루세라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감염우는 즉시 살처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루세라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감염위험이 있는 식육 섭취를 금하고 감염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읍지역 10여 농장에서 부루세라가 발생했는데 근본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선 부장(전국한우협회)은 한우산업의 가장 큰 과제는 소비자의 신뢰구축이며 한우의 고품질화와 안전성 등을 통해 수입육과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히고 소 부루세라병의 백신접종 여부는 백신의 안전성 검증과 백신접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옥향 대표(은아목장)는 98년 부루세라 백신으로 11두가 유산하는 등 아직도 생각하기 싫다고 밝히고 낙농가의 경우 결핵과 함께 매월 4회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우농가들도 역할 분담을 통해 부루세라 예방에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이석 박사(수의과학검역원)는 부루세라를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난 98년의 일들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RB51을 접종했을 때 유산하거나 추가 감염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지역에서 올라온 농가들은 부루세라로 인해 소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농가들도 부루세라에 감염되어 고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하루빨리 백신을 줄 것을 촉구했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