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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상수원 위치 친환경축산 '파수꾼'

서울우유 축산계를 찾아서 <5>구리 남양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1.24 13: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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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생산·헬퍼·젖소검정사업을 활발히 추진하여 농가소득을 높이고 친환경축산에 적극 나서는 낙농축산계가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녹천리 370-1번지 서울우유 구리·남양주축산계(계장 이종관·50세·증현목장). 이 축산계는 초대 김창신씨, 2대 백형기씨에 이어 지난 2000년 5월 3대 계장으로 선출된 이종관계장을 중심으로 전 회원이 똘똘 뭉쳐 낙농가 권익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기르는 젖소는 6천9백13두이며 지난 10월 전체 납유량은 2백40만1천5백41kg. 호당 평균 4백49kg으로 서울우유 호당 평균 납유량에 비할 땐 약 1백60kg정도 낮다.
그 이유는 도시화에 밀리고 팔당상수원이 관내에 있을 만큼 낙농을 하는데 많은 제재조치로 인해 3년전 2백50명에 달했던 납유농가는 현재 1백78명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우유 구리 남양주시 축산계는 친환경축산 구현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토평목장(대표 김광기·51세)등 낙농가 6명이 올해로 6년째 추진중인 조사료공동생산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다. 구리시에 있는 왕숙천·사로동·한강둔치 등 황폐화된 땅 약 9만평에 수단그라스·호밀을 재배하여 조사료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도시민에게는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둔치에 수단그라스와 호밀을 재배하면 토사유출을 방지해주고 특히 호밀은 물을 맑게 정화시켜주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김광기대표는 “파종기·수확기·랩포장기 등 조사료생산에 따른 기계와 씨앗을 관할 도와 시로부터 보조받아 조사료 생산비를 낮추고 있다”면서“다만 재배지가 한강과 왕숙천 수계로 환경단체의 눈 때문에 비료와 거름을 아예 주지를 못하여 수확량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에서 지도상무직을 역임하고 현재 낙농경영연구소 대표직을 맡고 있는 이정호씨(60세)는 “버려지는 땅에 조사료를 재배하는 것은 도시민에게 쾌적함과 산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토를 올바르게 보존한다는 측면에서 널리 보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젖소검정협의회(회장 이정재·52세·자립목장)가 추진중인 헬퍼사업은 구리 2농가·남양주 96농가등 모두 98농가에서 참여중이다. 검정우는 모두 2천5백50두이며 두당평균 산유량은 구리 8천6백95kg·남양주 8천4백34kg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헬퍼사업협의회(회장 서호원·49세·여울목장)를 통해 지난 92년부터 올해로 11년째 추진중인 헬퍼사업은 연중 무휴인 조합원들의 편의를 제공하여 11월 현재 이용중인 농가는 60농가에 이른다.
이종관계장은 “지난달 버스를 대절하여 안면도에서 회원부부 2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합대회를 갖었다”면서“내년에는 목장 여성인들을 선진지를 견학시켜 안목을 넓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