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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낙농가와 동반자 <1>남양유업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1.26 15: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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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소비는 감소하고 원유생산량은 증가하여 낙농가와 우유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농협중앙회·낙농육우협회와 공동으로 사랑의 우유보내기운동을 펼치어 지난 6월 북한에 분유 1천톤을 전달하는 등 낙농산업발전을 위해 당면한 현안과제와 해결방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당면한 낙농과제는 산적해 있다. 이에 본지는 낙농가의 동반자인 유가공협회 회원사 등을 차례로 탐방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한다.
<편집자>

농가에서 집유한 원유를 원료로 백색시유와 가공유·발효유·분유·치즈 등 가공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하고 마케팅에 주력하여 국내산 원유수급안정에 앞장서는 유업체가 있다.
서울·중구 남대문로 1가 18번지 남양유업(회장 홍원식)이 바로 그곳이다. 남양유업이 1천5백여 낙농농가에서 집유한 원유는 10월을 기준 2만3천6백84톤으로 1일 평균 7백64톤에 달한다.
이중 50∼60%의 원유는 백색시유로 생산, 판매한다. 지난 10월에는 1일 평균 2백ml들이 기준 2백77만개를 소비시켰다. 나머지는 가공유를 비롯 발효유·치즈 등을 생산하여 소비시키고 또다시 잉여되는 원유는 탈지·전지분유로 제조하여 판매한다.
그러나 백색시유의 경우 현재 제품 원가보다 공장도 출고가격이 10%이상 낮아 판매량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마진이 없으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이 없는 품목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남양 3.4우유」 2백ml들이 공장출고가격은 2백5원으로 개당 30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적자는 5년전만해도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우유를 생산, 판매했던 많은 낙농관련조합이 근년 들어 우유생산을 포기한 것을 보면 유업체의 고충에 대해 짐작이 된다.
다행히 국산 원유를 70% 정도 투입하는 과즙과 깜유(검은콩우유)등 남양유업 유음료 신제품들은 올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져 원유소진과 회사경영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다. 한 때 검은콩우유는 중국산 콩 사용 운운 보도로 인하여 소비량이 25%까지 격감했었으나 이후 서서히 증가하여 10월 하순 현재 92% 정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우유소비는 격감한 반면 원유생산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자 착유우 도태보조금 3억원을 지급하는 등 실제적인 원유감산을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감산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부득이 지난해 12월 하반기부터 잉여원유차등가격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집유량의 증가로 인해 지난 2월 남양유업 분유재고량은 2천6백톤으로 회사 설립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재고분유 과다 보유는 곧 재고비용 부담 가중과 제품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경영상 커다란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행히 남양유업 납유농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원유감축에 협조하여 지난해 10월중 7백76톤 였던 1일 평균 집유량은 지난 10월에 7백64톤으로 1년전보다 12톤이 줄어들어 지난 11월 10일 현재 재고분유는 1천2백86톤(전지 68톤·탈지 1천2백18톤)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남양유업 기획실 김동연부장은“국내 낙농산업의 육성과 식량안보 차원에서 낙농가를 위한 보호가 일정선까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특히 낙농산업의 한축을 담당하는 유가공업체는 또 다른 한축을 담당하는 낙농가와 함께 DDA, FTA 등 시장완전개방압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노력과 내실을 다져나가는데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