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자돈 전신성 소모성 증후군(PMWS)이 향후 국내 양돈농가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주요질병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채찬희 교수는 지난 24일 열린 고양축협(조합장 이덕규) 양돈교육에서 국내에서의 PMWS 발생과 피해 및 농가대처 현황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채찬희 교수는 일명 '써코감염증'이라고도 불리우는 PMWS가 3년전부터 국내 양돈장에서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당수 농가들이 정확한 병명을 모르거나 타질병으로 오인,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해 그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교수에 따르면 국내 양돈장의 5% 정도가 PMWS에 따른 폐사 피해를 입고 있으며 30%정도의 농가에서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외에 20%의 양돈장들도 바이러스에 감염, 잠재적인 피해요인을 안고 있어 결국 국내 양돈장들의 50%이상이 PMWS의 영향권내에 들어가 있는 있다는게 채교수의 분석이다. 써코바이러스에 의한 PMWS는 감염 자체로 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고 이유자돈내에 잠복해 있다가 열악한 사육환경이나 밀집사육 등에 의해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위축돈 등의 임상증상을 보이며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높은 폐사율 보다는 20∼30% 정도의 생산성 저하 현상을 보인다는게 채교수의 설명이다. 채교수는 “PMWS에 감염되더라도 바로 죽지는 않는 만큼 축주로서도 쉽게 도태하지 못하지만 결과적으로 사료만 축내고 자라지는 않을 뿐더러 출하가 된다고 해도 바비큐용이나 따돈 이상 되지 못할것”이라며 “이 때문에 폐사를 유발하는 질병 보다도 실제 농가의 재산적 손실이 더 큰 질병”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백신 등 뚜렷한 예방법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이 어렵고 한번 감염될 경우 정상으로 되돌리기 힘든 것은 물론 일단 농장에서 대처에 돌입한다고 해도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등 예방과 박멸이 매우 힘든 질병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장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데다 PRRS나 글래서스 등과 혼돈, 이들 질병발생에 따른 대처에 나서기 십상이어서 오히려 피해를 확대시키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채교수는 지적했다. 채찬희 교수는 이와관련 “사육환경 개선과 함께 자돈사 이동을 늦춰주는 등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며 “특히 이유자돈에서 PMWS의 임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수의사 등 전문가들을 통한 정확한 검진과 이에따른 대처에 나서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