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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12월 축산관측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01 15: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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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은 강세를 이어가고 돼지값은 생산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정환)이 지난 25일 발표한 4/4분기 축산관측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농경연이 발표한 4/4분기 축산관측에 따르면 한우의 경우 한우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농가들의 번식의향이 높아 도축률 감소 등으로 사육두수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젖소는 9월 최저치를 기록했던 사육두수가 소폭이지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유 생산량과 수입량 감소로 인해 분유재고량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의 경우는 지난 9월 중순이후 생산비 이하로 지속되고 있는 산지 돼지값이 내년 3월까지도 생산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양돈농가들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비선호부위 재고량에 대한 대책이 없을 경우 육가공업체들도 어려워지면 작업두수를 줄여 돼지값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육계와 산란계의 경우 산지값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육계의 경우 12월에 전년 동기보다 상승한 1천∼1천1백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란 역시 내년 3월까지 공급물량이 올해 동기간보다 감소하고 설 특수 등의 영향으로 7백50∼8백5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육우

밑소 부족해 송아지 값 상승세 사육농가 번식의향 높아져..

당분간 산지 한우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육우 사육두수는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센터는 4/4분기 축산관측에서 12월 한육우 사육두수는 계절적 영향으로 송아지 생산이 적기 때문에 1백44만8천두로 9월 사육두수 1백46만4천두에 비해서는 감소하지만 전년동기 1백41만두에 비해 2.7%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2004년 3월에는 금년 12월 보다 증가한 1백45만8천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측센터는 인공수정두수가 지난 3월, 4월과 6월에 전년 동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암송아지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암소 도축률은 감소하고 있어 한육우 사육농가의 번식의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우 산지가격은 11월 중순까지 한우 수소(500kg)기준으로 4백10만원대를 유지하며 암소(500kg)의 경우 4백99만원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 송아지 산지가격도 밑소 부족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11월 중순 암송아지 3백55만원, 수송아지 2백6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금년 연말과 내년 설 기간동안에 쇠고기 수요는 증가하지만 물량부족과 번식의향이 높아 한우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출하두수도 전년 동기간 대비 12%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젖소

대규모 사육농가 확대경향 높아 원유생산·수입줄어 재고 감소

지난 9월 52만6천두까지 감소했던 젖소 사육두수는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관측센터는 지난 3월 55만2천두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월 52만6천두까지 감소했으나 12월에는 52만7천두, 2004년 3월에는 52만9천두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소폭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결과 집유업체의 쿼터제 실시와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실시 등으로 현재 사육규모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높아 3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는 폐업의향이 높은 반면 1백두 이상의 대규모 농가는 늘리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젖소 산지가격은 초임만삭우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11%하락한 2백21만원이며 초유떼기(암) 가격도 전년 동기보다 4.8% 하락한 4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유 수급동향을 살펴보면 착유우두수 감소,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집유업체 생산쿼터제 등으로 인해 윈유생산량은 전년동기보다 감소될 것으로 전망, 10∼12월 원유 생산량은 58만1천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해 금년도 전체 원유 생산량은 2002년보다 6.2% 감소한 2백37만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월∼3월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간보다 0.7% 감소한 60만6천톤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위축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원유소비량은 전년동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원유생산량과 수입량 감소로 인해 재고량은 서서히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

전년보다 출하두수 감소하지만 돼지값 14만5천~15만5천원선

산지 돼지값이 내년 3월까지는 생산비(15만6천원)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축산관측센터는 오는 12월까지 출하두수가 전년 동기간 보다 다소 감소하지만 산지 돼지값은 14만5천원에서 15만5천원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3월까지도 금년 10∼12월에 비해 다소 높아지긴 하지만 15만원∼16만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 내년도 양돈경기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비선호부위 재고가 증가와 돼지부산물가격 하락 등으로 육가공업체들이 작업량을 줄일 경우 산지가격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제해 농가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사육두수 변화를 살펴보면 9월 9백28만7천두, 12월 9백14만9천두, 3월 9백11만5천두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2.8%(2002년 9월 9백3만3천두), 2%(2002년 12월 8백97만4천두), 1%(2003년 3월 9백2만7천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육두수의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표본농가의 의향조사 결과 산지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와 축사의 한계 등으로 현재규모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계

육계평균 산지가 1천~1천1백원

연말 닭고기 공급 감소와 수요증가로 인해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관측센터는 12월 육계 평균 산지가격은 1천∼1천1백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여 평년 1천1백3원보다는 낮지만 전년동기 9백53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2월 육계 가격은 등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으며 질병으로 인해 육계 생산성이 저하될 경우에는 전망치 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1월에는 도계수수 잠재력이 올해 동기보다 낮게 나타나지만 종계 환우계군에 의한 공급물량이 증가할 경우 육계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육수수는 11월 육용 실용계 병아리 생산수수가 전년보다 감소해 12월 육계 사육수수는 전년동기보다 6.4% 감소하고 11월보다 1.1% 감소한 4천2백14만수로 전망했다.
도계수수는 육계 생육상황이 전년과 비슷하고 12월 사육수수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6.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5월에 실시된 종계 조기도태로 12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전년보다 5.6% 낮으며 종계 입식감소로 내년 1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올해 동기보다 크게(13.9%)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란계

산란계 내년까지 상승세 이어질듯

계란 산지가격 상승세가 내년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축산관측센터는 12월까지 계란 공급물량이 전년 동기간보다 감소하고 연말 수요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간 6백93원에 비해 상승한 7백50∼8백원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3월까지도 계란 공급물량이 올해 동기간보다 감소하고 설 특수 등으로 인해 계란 산지가격은 올해 동기간 6백99원에 비해 상승한 7백50∼8백5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계란가격 상승으로 인해 농계출하가 지연되면서 정상적인 노계도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성이후 수요감소가 예상되므로 내년 1∼3월까지 가격은 전망치 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사육수수를 보면 산란계 신규입식이 감소하여 12월 산란계 사육수수는 전년동기보다 1.4% 감소한 4천9백51만수로 전망했다.
또 사육수수 잠재력이 크게 낮으나 농가들의 도태의향이 낮게 나타난 2004년 3월 사육수수는 금년도와 비슷한 4천8백72만수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실용계 병아리 입추실적이 감소, 12월과 내년 3월의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마리수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