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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사료업계 속탄다

수입축산물 범람·공급과잉·소비위축·사료원가 급등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01 16: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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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산이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올들어 계속된 경기 침체에 따라 축산물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다 수입 축산물의 범람으로 국내 축산업 입지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가 하면 최근에는 사료값 인상 요인이 축산경영을 더욱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업계에 따르면 축산물 시장 개방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축산물 수입이 증가해 국내 축산물 생산이 조금만 늘어나도 과잉 상태가 되는 구조적 문제에다 최근들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과 사료값 인상 요인 발생등이 축산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돈 양계업의 경우 그동안 축산물 과잉생산으로 한바탕 몸살을 앓고 이제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 수준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축산업계는 거기다 최근 사료원료 가격의 폭등, 사료곡물 운송난 등으로 사료값 인상 요인이 20%이상 발생함에 따라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축산농가들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양돈업계는 요즘 사료값이 인상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야반도주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정도로 축산업계의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같이 축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자 사료값 인상 요인이 크게 발생한 사료업계는 사료업계 나름대로 사료값을 쉽게 올리지 못하고 속을 태우고 있다.
사료업계는 이에 따라 축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키로 하는 한편 내실 경영으로 어려움에 대처하고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료값이 일정 수준 인상되지 않는 한 사료업계의 어려움 또한 해결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축산업계는 축산업계대로 사료업계가 사료값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바라고 있고, 또 사료업계는 사료업계대로 축산업계가 불가피한 사료값 인상을 이해해 줄 것을 바라고 있어 앞으로 사료값 인상이 어느정도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이같은 어려운 축산 환경이 우리 축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