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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낙농가와 동반자 <2> 매일유업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3.12.03 16: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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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대표 김정완)은 1일 평균 8백20톤의 원유를 낙농진흥회 등으로부터 받아 백색시유로 4백55톤을 처리한다. 이외 원유는 가공유·발효유·조제분유 등으로 처리하고 또다시 남는 원유는 전지·탈지분유 등으로 만들고 있으나 백색시유 팩당 한계이익은 -2원이며, 영업이익은 -21원으로 올 들어 10월말 현재 한계이익은 -13억원, 영업이익은 -1백39억원으로 각각 나타나 경영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유업은 60년대 이 나라 낙농업을 진흥시킨 주역답게 국내산 원유소진을 위해 각종 신제품개발과 기술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뼈로가는 칼슘」시리즈와 선진국형 무균화공정인 ESL시스템 도입이 바로 그것이다.
98년 IMF로 우유시장이 침체되어 있을 때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우유소비를 촉진시키는 일환으로「뼈로가는 칼슘분유」를 개발했다. ‘차처럼 가볍게 마시면서 칼슘을 섭취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분유’라는 컨셉으로 처음에는 통신판매를 했다가 98년 6월부터 시판하는데 그 인기는 날로 높아져 지난해의 경우 월 평균 20만팩 이상을 판매, 월 매출 10억원을 올렸다. 99년 11월 「뼈로가는 칼슘우유」「뼈로가는 칼슘치즈」를 출시하는 등 「뼈로가는 칼슘」통합 브랜드는 인지도 상승으로 11월 현재 판매량은 1일 평균 약 35만개. 국내 칼슘강화 우유제품시장중 60%이상을 점유한다.
이 같은「뼈로가는 칼슘」브랜드 성공은 서울우유의「고칼슘 아침의 우유」와「칼슘왕 치즈」를 비롯 「5N 캡슐(빙그레)」, 「뼈가 튼튼 칼슘우유(롯데)」, 「우리가족 칼슘사랑(남양)」, 「산정플러스 우유(비락)」등 브랜드 네임이 비슷한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됐다. 기능성우유 가운데 칼슘강화우유라는 새로운 카테로리를 형성, 국산우유 소비 촉진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유업은 또 3백억원의 설비투자로 국내 최초로 최첨단 무균생산시스템(ESL)을 구축, 평택·광주·경산 등 3개공장에서 ESL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 98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맛있는 우유속에 딸기(바나나) 과즙」시리즈와 지난해 생커피 추출액을 넣은 「맛있는 우유속에 모카치노」, 올해 선보인「맛있는 우유속에 코코아」는 핵심 고객층인 20∼30대 대학생·직장인과 청소년·주부에 이르기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검은콩 바람 열풍으로 지난 7월초「매일 컴은콩우유 ESL」를 내놓기도 했다.
매일 ESL우유에 대해 일부 단체와 업체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있음과 관련, 이한동상무는“ESL우유 보존기간이 유럽은 20일이며, 미국·캐나다는 30일이며 우리는 일본처럼 14일로 했다”며“ESL우유는 보존기간이 길어서 관련우유의 수입 빌미가 되지 않느냐고 우려하나 사실 호주·뉴질랜드에서 관련우유를 상온에서 수입할 경우 적도를 통과할 때의 우유상온은 50∼60℃에 달하여 시장이 완전개방된 지금 테트라팩에 담겨있는 멸균유가 수입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라며 “다만 비관세 장벽이 철폐된다면 어느 사업가가 유혹을 안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기업이윤을 사회로 환원키 위해 ‘건강한 산모와 튼튼한 2세가 나라 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명제아래 지난 75년부터 예비엄마교실 행사를 운영중이다. 이 행사는 근년 들어 연간 1백20회, 평균 참석인원 3백50명으로 늘어 그동안 참여한 예비엄마는 3백만명을 상회한다.
과거에 비해 체격이 커진 청소년층과 가공우유를 좋아하는 신세대들의 기호를 겨냥하여 기존 2백ml 제품의 용량을 3백10ml로 늘려 원유소진에 노력하고 있다.
또 지난 81년 국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조제분유 6만관 수출을 필두로 94년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여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시장과 중국시장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국내 원유 등을 원료로 하여 생산한 제품을 연간 1천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매일유업은 국내 낙농가들의 동반자 기업이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