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냉장(대표 신건호)는 지난 2일 필리핀 정부가 중부공장에서 생산한 돼지고기에 대해 수입을 허가함에 따라 4일 부산항에서 첫 선적을 시작으로 12월 중 후지, 부산물 등 총 5백70톤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부위는 후지, 등심을 비롯해 돈피, 간, 등지방, 머리고기 등 6개 부위이며 수출단가도 후지의 경우 국내 유통가격보다 10%가량 높은 가격이며 돈피의 경우 국내에서 kg당 1백원에 유통되는데 수출가격은 6백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냉은 연말까지 5백70톤을 수출한 이후 내년부터는 돼지고기 수출부위와 부산물 등을 매달 8백톤씩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한냉의 필리핀 수출은 한냉이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그동안 후지 등 수출부위 재고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가공업체들의 재고부담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5월 29일 제주산에 한해 수입해오던 돼지고기를 육지분까지 전면 허용했으나 전국적으로 발생한 돼지콜레라와 백시접종 재개로 인해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그동안 필리핀 정부는 국내 돼지콜레라 발생상황과 백신접종 현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번 중부공장에 한해 수입을 허용한다고 지난달 13일 알려왔다. 한국냉장은 “이번에 내륙지역의 돼지고기가 필리핀 수출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방역활동과 관련업계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의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내륙지역 돼지고기의 수출 활로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와 관련 신건호 사장은 지난 2일 전문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영화 이후 육가공 산업에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계열화 사업, 비인기부위의 소비촉진 대책 등을 추진, 양돈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설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