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 3-2번지에서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우람목장(사장 윤동상)은 지난 7일 중부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도로공사측이 이전 신축해준 우사가 붕괴되자 건설교통부장관앞으로 즉각, 탄원서를 냈다. 우사 공사가 부실공사였기 때문에 최근에 내린 폭설에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는 것이 우람목장의 주장이다. 우람목장이 건설교통부에 보낸 탄원서에 따르면 지난 99년 중부고속도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도로공사측이 신축해준 3백평 규모의 우사가 지난 7일 11시경 붕괴되는 사고로 젖소 두 마리의 다리가 부러지지는 등 5두가 크게 다치는가 하면 나머지 착유우 35두를 급히 피신시키는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람목장은 도로공사측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에 수 차례 연락을 취하고 직접 통화도 했지만 서로 책임을 회피할뿐 누구도 나와보지 않고 연락도 없었다는 것이다. 우람목장은 이에 격분, 상부기관에 탄원을 내기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있다. 우람목장은 특히 이번에 사고간 난 우사는 그동안 바람만 조금 세게 불어도 흔들림이 심해 불안한 상태였는데 이번에 폭설이 내리자 그대로 붕괴됐다는 것. 그런데 옆에 있는 수 십년된 우사가 멀쩡한 것을 보면 이번에 사고가 난 우사는 폭설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 우람목장의 주장이다. 우람목장 관계자는 또 도로공사측이 축사를 신축 준공한 이후 나중에 개인적으로 알아보니 부실자재를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축사를 지은 업자에게 공사비로 지불 된 돈이 원래 공사비 2천8팔백만원에 크게 부족했다』며 『그것이 곧 부실자재를 쓸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관계자는 『누군가가 챙긴 돈 얼마 때문에 엄청난 물질적 피해(축사붕괴, 내부시설물파손, 유량감소, 유·사산 등)와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로공사측은 지난해 입은 토사유출 수해도 아직 해결해 주지 않은 상태』이며, 『그때도 민원인에게 법대로 하라는 둥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등 민원인 스스로 지치도록 하는 수법을 써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탄원서가 접수되자 도로공사측에서는 직원을 내보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